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1620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윤의섭

[개설]

경기도 시흥시는 자연과 도시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곳이다. 1989년 시흥군에서 시흥시로 승격된 이후 광명시, 안양시, 안산시, 군포시, 부천시, 인천광역시 등 주변 도시의 중심에서 나름의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해 오고 있다.

시흥시는 포동, 월곶동, 정왕동 오이도까지 이어지는 서해의 바다 풍경과 갯벌 습지가 생태학적 보고로 알려져 있으며 군자봉, 소래산 등 명산과 흥부저수지[물왕저수지], 시화호 등의 명소가 자리 잡고 있다. 시화국가산업단지, 옥구공원, 배곧 신도시 등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의 정서가 어울려 예술 작품으로 승화하고 있는데, 시와 영화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시흥을 소재로 한 작품]

시흥시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활동은 시흥시를 외부에서 바라보는 관점과 시흥시에 살면서 내부에서 바라보는 관점을 기준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외부 관점으로는 시흥시의 자연 풍광이 주는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되지만, 시흥시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예술가들의 내부적 관점은 시흥시의 본질적인 아름다움과 진정성을 더욱 깊이 있게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시향문학회소래문학회가 매년 발간하는 『시향문학』『소래문학』을 통해 시흥시를 대상으로 한 작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 밖에 시흥시 거주 시인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시인들도 시흥시를 대상으로 하여 많은 시를 발표하였다. 조철형의 「월곶귀항선」, 이연옥의 「연의 집」, 이지선의 「소금창고」, 임경묵의 「회화나무 그늘에 앉아」, 최분임의 「백련」, 윤의섭의 「월곶리에 가면」과 「오이도에 해가 지면」, 신용목의 「갈대등본」, 문세정의 「내 마음의 연약지반구역」, 김신용의 시집 『바자울에 기대다』, 김종철의 시집 『오이도』, 김윤환의 시집 『시흥, 그 염생습지로』, 박정만의 시집 『시흥시편』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시흥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시흥시의 지리적 특성과 자연 풍광을 주조로 하여 삶의 의미와 가치를 다루고 있다. 널리 알려진 영화로는 「엄마 없는 하늘 아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포리호의 반란」 등이 있다. 영화 외에도 수인선 협궤열차, 염전, 갯벌, 오이도 어부 이야기를 다룬 김훈의 산문집 『풍경과 상처』과 수인선 협궤열차의 모습과 포구, 갯벌의 풍경을 다룬 윤후명의 장편소설 『협궤열차』도 주목할 수 있다.

[작품의 무대로 등장하는 시흥 풍경]

문학, 영화 등의 작품에 등장하는 시흥 지역의 풍경은 시흥의 역사적 전통성과 도시와 어촌의 문화적 특색 등이 어우러져 고즈넉하고 예스러우며 애잔한 정취가 풍긴다. 작품에 자주 나오는 월곶은 바다로 뻗어 나간 육지의 지형을 갖춘 포구이다. 소래포구와 연결되어 있고 길게 이어진 바닷길과 어선 그리고 수산시장의 풍경은 다양한 일상의 애환과 함께 정다운 삶의 정서를 느끼게 한다.

오이도 역시 자주 등장하는 장소이다. 개발되기 이전 오이도의 모습과 현재의 오이도가 과거의 추억과 현재 시각의 괴리에서 오는 상징적인 공간 특성을 띠며 묘사되고 있다. 연꽃으로 유명한 관곡지의 아름다운 정취 역시 흥부저수지의 풍광과 함께 작품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지금은 사라진 협궤열차는 수원과 인천 사이에 놓인 협궤 철로를 오가던 열차로, 시흥시를 대상으로 하는 작품에 종종 등장한다. 시흥시에는 옛 지명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갯벌과 관련된 지명이나 섬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 이러한 지리적 특색 또한 작품에서 소재로 쓰이고 있다.

이 외에 시흥시를 대상으로 하는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시흥시의 풍경으로는 시화호, 시화방조제가 있다. 바닷물을 들여 담수로 만들고 다시 바닷물과 섞이게 하는 방식으로 조력 발전을 하는 곳이다. 환경 지표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장소였으나, 지금은 자연과 인공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생태 환경과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정왕동 일대의 시화국가산업단지는 산업 문화의 풍경과 생산 노동의 현장으로 시민들 삶의 일면을 바로 보여주는 곳이다.

시흥시는 지금도 농지와 도시 건축이 계속 개발되고 있는 진행형 도시이다. 시흥시는 있는 그대로가 작품화될 수 있는 다양성과 독창성이 공존하는 곳이다. 시흥시의 정취를 알려주는 작품을 통해 시흥시의 아름다운 외면과 애틋한 내면을 들여다볼 기회를 갖게 된다.

[시흥을 작품으로 만드는 문학]

시흥시를 기반으로 하여 자생적으로 시작된 문학 활동은 한국문인협회 시흥지부[시흥문인협회] 소속 회원들과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문인들의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시흥지부는 2017년 8월 현재 『시흥문학』 제27집을 발간하며 시흥시의 문학 활동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시흥문학』 수록 작품은 시와 수필이 주조를 이루고 있으며 다양한 소재와 주제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시흥시를 소재로 하는 작품은 월곶의 포구 풍경, 갯벌 풍경, 생태 습지 풍경, 오이도의 바다와 석양, 소래산, 시화방조제, 연꽃마을, 소래산, 옥녀봉, 소금창고의 추억 등을 다루고 있다. 수도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보적인 자연과 문화의 아름다움, 삶의 정서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들로 시흥시를 대상으로 한 문인들의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다.

시향문학회, 소래문학회, 월곶문학회는 자생적인 문학 동아리로서 시흥시에 거주하는 시인, 수필가 등이 회원을 이루고 있다. 시흥시는 시흥문화원, 시흥문화바라지 같은 시흥시가 주관하는 문화 활동을 통해 시흥의 문화적 다양성과 특색 및 우수성을 널리 보급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축제나 연례 문화행사 등을 개최하고 백일장, 시 낭송회 등 문학 관련 행사를 갖고 있어 문학 활동 확산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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