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1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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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狹軌列車 |
영어공식명칭 | Train with Narrow Gaug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서원 |
[정의]
소설가 윤후명이 경기도 시흥 지역을 운행하던 수인선 협궤열차를 소재로 1992년 발표한 장편소설.
[개설]
『협궤열차』는 소설가 윤후명이 협궤열차가 정차하는 지역에 거주하게 된 ‘나’를 주인공으로 쓴 장편소설이다. 경기도 시흥 지역에 있던 군자역과 달월역 등 옛 수인선 역을 비롯해 소래철교 부근 바닷가 풍경, 협궤열차를 타는 어민들의 모습, 시흥 군자봉 성황제 등을 배경으로 삶과 사랑에 대해 질문하는 소설이다. 수인선은 일제의 식민지 지배 정책에 따라 부설되었으며 1937년 8월 6일 정식 운행에 들어가 1995년 폐선된 철도이다.
『협궤열차』는 1992년 도서출판 창에서 출간되었으나 절판되었고, 2012년 책만드는집에서 재출간되었다. 재출간 당시 신국판 판형에 작가의 말[우편낭 속의 그대들], 문학평론가 우찬제·권성우와의 대담[윤후명, 산업화 시대 낭만적 예술가의 초상], 작가 연보 등을 포함하여 총 256쪽으로 구성되었다.
[구성]
『협궤열차』는 ‘1장. 사랑의 먼 빛’, ‘2장. 너의 귀, 나의 귀’, ‘3장. 협궤열차에 관한 한 보고서’, ‘4장. 갈매기 날아가는 곳’, ‘5장. 모래강을 향하여’, ‘6장. 코끼리새’, ‘7장. 외로운 그리핀’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협궤열차』는 아내와 헤어진 후 서울을 떠나 경기도 시흥의 접경 도시인 안산에 거주하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작품 속 주인공 ‘나’에게 협궤열차는 딸과의 만남을 이어주는 대상이며, ‘외롭고 비린내 나는 생활에 찌든’ 바닷가 사람들과 만나는 곳이다. 어느 날 헤어진 옛 연인이 불쑥 찾아와 협궤열차를 타고 싶다고 말하고 둘은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 공간과 시간을 열며 앞으로 나아가는 열차에서 ‘나’는 “밥과 사랑, 이 두 거대한 허기점 앞에서 나는 이날 이때까지 허덕여 온 것이 아니었던가.” 자문한다.
[특징]
누군가를 만나고 떠나보내는 협궤열차와 우리네 인생을 빗댄 소설이지만, 협궤열차의 외형과 특징은 물론 협궤열차와 트럭의 충돌 등 실제 사건에 기반한 에피소드, 열차 안팎의 풍경 등을 작가의 경험에 기반해 묘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1980년대에 주로 저술된 이 작품은 조개와 물고기를 잡아 인천으로 팔러 가던 어민들의 생활을 비롯해 나문재[명아줏과의 한해살이풀]가 펼쳐진 너른 개펄, 소래철교 부근의 어촌 풍경, 조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소문 때문에 스산한 어민들의 모습 등 당시 시흥 바닷가 사람들의 생활이 다양하게 투영된 작품이다. 협궤열차 운행 중단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던 시기에 열차에 기대어 살아온 사람들의 심정도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