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오이도를 소재로 김종철이 펴낸 시집.

[개설]

『오이도』는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오이도를 중심으로 자연 풍경과 그것에서 느끼는 시인 김종철(金鐘鐵)의 시적 사유를 담고 있는 시편들이 수록된 시집이다.

[구성]

『오이도』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는 장시인 「떠도는 섬」 한 편과 「오이도」 연작시 7편이 수록되었다. 2부에는 「해 뜨는 곳에서 해 지는 곳까지」 등 10편의 시가 수록되었다. 3부에는 「가을 가출」 등 14편의 시가 수록되었다.

[내용]

『오이도』에 수록된 시편들은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오이도를 통해 깨달은 삶의 의미와 짙은 서정을 오이도의 풍경을 배경으로 하여 전해주고 있다. 『오이도』를 통해 오이도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이전 1980년대의 오이도 풍경을 떠올릴 수 있다. 오이도는 시인이 외롭고 힘들 때마다 한 번씩 찾아가는 곳으로 치유와 정서적 안정을 안겨주는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이도는 일종의 유토피아(Utopia) 혹은 이데아(Idea)의 원형을 상징하는 곳이다. 『오이도』를 다 읽고 나면 오이도는 일종의 환상과도 같은 장소로 남아 있게 된다. 어떤 실재는 개인적 기억과 경험에 덧입혀져 자신만의 환상적 장소로 존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징]

『오이도』는 오이도와 오이도를 둘러싼 풍경을 중심으로 하여 도시적 삶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내고 있다. 오이도에서 얻은 삶과 죽음, 존재의 의미 등에 대한 성찰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 정서를 전해주는 시집이다.

[의의와 평가]

시집 『오이도』는 오이도라는 특정한 소재를 지리학적 대상으로 파악하지 않고 마음을 치유하고 삶이 갖는 의미를 찾게 해주는 곳으로 승화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