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림동 부라위 산고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1114
한자 果林洞-山告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덕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시작 시기/일시 조선 말엽 - 과림동 부라위 산고사 시작
중단 시기/일시 1950년 - 과림동 부라위 산고사 중단
재개 시기/일시 1950년 - 과림동 부라위 산고사 재개
의례 장소 뿔바위[각암] -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부라위마을 앞산지도보기
성격 민간 신앙|마을 제사
의례 시기/일시 음력 10월 초삼일경

[정의]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부라위마을에서 지내는 공동체 의례.

[개설]

시흥시 과림동 과림3통 부라위마을은 전주 이씨(全州李氏)들의 집성촌이다. 마을 주변 산과 광명시 노온사동 아방리 뒷산의 기슭에도 부라위마을 전주 이씨의 선산이 있다. 부라위마을 앞산의 바위가 소의 뿔처럼 생겨 '뿔바위'라고 부르다가 후대로 내려오면서 부라위가 되었다. 뿔바위[각암(角巖)]는 본래 두 개가 있었는데 중림동에 사는 서씨, 주씨 등이 풍수상 자신들의 집안에 좋지 않다고 하여 하나를 없앴다고 전해진다. 뿔바위의 한쪽이 깨지면서 부라위마을에는 좋지 않은 일이 자주 발생하였다. 그 후 마을 부녀자들이 마을의 안녕을 위해 이 바위 아래에서 제(祭)를 지내기 시작하였다.

마을 부녀자들이 중심이 되어 지내는 의례로 '산고사(山告祀)'라 하며, 제일(祭日)은 동네의 아주머니들이 의논하여 정하는데 2005년에는 음력 10월 초삼일 오전 12시에 지냈다. 대체로 초삼일을 넘기지 않는 것은 갑작스런 초상처럼 부정한 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의(祭儀) 주관자는 부녀자들 중 나이 많은 사람으로 정하는데 대체로 산에 가까이 있는 집에서 준비한다. 제물(祭物)은 각 호마다 2만 원을 추렴하여 한 말 혹은 한 말 반 정도의 팥시루떡과 과일, 옥수(玉水), 돼지머리, 쇠고기적, 밤, 대추, 통북어, 술 등을 준비한다. 예전에는 집에서 담근 농주(農酒)를 제주(祭酒)로 사용하였으나 지금은 막걸리를 사서 지낸다. 제당(祭堂)인 짚주저리[볏짚으로 우산처럼 만들어서 터주나 업의항[항아리] 따위를 덮는 물건] 안에는 항아리를 두었으며, 그 안에는 벼 또는 쌀을 넣어 두었다가 매년 제의 때마다 교체한다. 쌀이 조금 걷힐 경우 변하기 쉽기 때문에 벼를 넣을 때가 많다.

본래 부녀자들만의 고사이지만 이엉[짚·풀잎·새 등으로 엮어 만든 지붕 재료 또는 그 지붕] 갈기와 같이 힘이 필요한 일이 있기 때문에 남자가 함께 간다. 짚주저리 항아리 속에 있는 벼를 꺼내어 제를 지낼 때 떡을 한다. 부라위마을에는 과거 논두렁 옆에 옻우물이 있었다. 옻이 올랐을 때 이 물에 목욕을 하면 낫는다는 말이 있다. 20여 년 전 마을에 군부대가 들어서면서 지금은 묻혔다.

[연원 및 변천]

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 말엽 인천부 황등천면 중림동 사람들이 뿔바위 한쪽을 파손한 이후로 추정된다. 뿔바위가 있어서 그런지 과거 부라위마을 남자들이 드셌다고 한다. 부라위마을은 중림, 모갈, 숯돌[숯두루지] 등 이웃 마을과 경쟁하는 관계였는데, 뿔바위가 훼손되기 전에는 부라위 남자들이 세서 이기는 마을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뿔바위를 훼손한 후로는 남자들의 힘이 약해졌다고 하며 부라위마을에 환란이 많았다고 한다. 이를 보다 못한 여자들이 뿔바위에 가서 제를 지내면서 동제(洞祭)가 시작되었다는 말이 있다. 이렇게 하여 여자들이 주도하는 동제가 되었으며 남자들만 참석하는 다른 마을의 동제와는 대조된다. 6.25전쟁 이후 한때 중단된 적도 있었으나 지금까지 동제가 잘 유지되고 있다. 예전에는 상가에 다녀오거나 몸 부정이 있는 여자를 제외한 마을 부녀자들만 참석을 하였으나 2000년대를 전후하여 각 호(戶)의 내외가 모두 참여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부라위'라는 지명의 유래가 되었다는 마을 언덕에 있는 뿔바위를 제신(祭神)으로 삼는다. 이 바위는 조선 말엽 중림동 사람들이 깨 버려서 한쪽만 남아 있다. 예전에는 이 바위 아래에서 마을고사를 지냈고 터줏가리[터주로 모시는 짚단] 모양의 당(堂)이 있었으나 지금은 사유지이므로 마을의 전주 이씨에서 빌려 준 북쪽 임야로 짚주저리를 옮겨 제의를 계속하고 있다. 요즘 이 마을고사로 집고사를 대신하기도 한다. 짚주저리 속 항아리에는 벼를 넣고 매년 햇벼로 교체하며 이엉도 갈아 준다.

짚주저리가 있는 제장(祭場)으로 가려면 과림동주민센터에서 50여 미터 2차선 도로를 따라 내려간 후 왼쪽으로 돌아 300여 미터 직진한 후에 다시 왼쪽으로 돌아 50여 미터 들어가면 무덤 뒤에 있다. 짚주저리는 일반 가정에 있는 터줏가리에 비해 크다. 매년 낡은 짚은 교체하며 일정한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

[절차]

제의 절차는 먼저 남자들에게 올라오는 시간을 정해 주고, 부녀자들이 제수(祭需)를 진설(陳設)한 후 남자들이 오면 연장자 순으로 절을 시키고, 그다음 여자들이 절을 하고 축원한다. 또한 각자 자기 집의 축원을 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소지(燒紙)[한지를 일정한 크기로 잘라서 이를 불로 살라 세속적 장소를 신성한 장소로 정화하거나 기원자의 소원을 비는 종교적 행위]를 올린다.

[현황]

부라위마을은 2018년 현재 동제가 전승되고 있다. 과거에는 여자들만 참석하였으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남녀가 함께 참석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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