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1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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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河演先生-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4년 - 「하연 선생의 홰나무」 『시흥 소래산의 역사와 문화유적』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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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3년 - 「하연 선생의 홰나무」 『시흥 문화유산』에 수록 |
관련 지명 | 홰나무 숲 -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계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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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영험담 |
주요 등장 인물 | 하연|신임 부사(府使) |
모티프 유형 | 하연 묘 주변에 조성된 홰나무 숲 |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에 묘가 있는 하연 선생에 얽힌 이야기.
「하연 선생의 홰나무」는 2004년 시흥시와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에서 편찬한 『시흥 소래산의 역사와 문화유적』, 2013년 시흥시에서 편찬한 『시흥 문화유산』에 수록되어 있다.
시흥시 신천동 계란마을 입구에 있는 하우명(河友明)[1413~1495] 효자정각 뒤에 홰나무가 있었다. 2018년 현재의 홰나무는 하연(河演)[1376~1453]이 직접 심은 홰나무의 3세에 해당한다. 하연은 자신의 묏자리를 잡아 놓고 홰나무 숲을 조성하였는데, 그가 죽은 후 산소 주변은 홰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탐을 내는 사람들이 많았고, 어느 때부터인가 후손들이 홰나무를 팔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 무렵 관아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부사(府使)들이 내려오자마자 원인도 모르게 횡사(橫死)하는 것이었다. 조정은 담력이 있는 사람을 가려서 내려보내게 되었다. 새로 부임한 부사는 육방관속(六房官屬)[지방 관청의 육방에 딸린 아전들]들에게 “내가 밤을 새워볼 터이니 동헌 곳곳에 불을 훤하게 밝혀 놓도록 하라.”고 하였다. 한밤중이 되자 어디선가 높은 사람이 행차할 때 부르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더니 재상의 조복(朝服)을 입은 사람이 부사 앞에 나타났다. 부사는 머리를 숙이며 “신임 부사 문안 드리옵니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재상의 조복을 입은 사람이 “고맙소 나는 재상 하연이오. 내게 한 가지 소원이 있어서 부사에게 이렇게 오면 모두 놀라서 죽고 말았는데, 이제 그대에게 내 원을 말할 수 있게 되어 참으로 기쁜 일이오. 소래산에 있는 내 무덤 주위에는 내가 살았을 때 심어 놓은 홰나무가 많이 있어서 나는 가끔 밤에 그곳에서 놀았는데 못난 자손들이 그 홰나무를 팔아 버려서 거의 다 베어지게 되었소. 그러니 부사는 그 나무들을 베지 못하도록 하여 주오.”라고 말하였다.
부사는 이튿날 손수 자손들을 찾아가서 홰나무를 베지 말도록 하고 벤 자리에도 더 심도록 단단히 일렀는데 그런 일이 있은 후부터는 하연의 혼이 때때로 나타나 그 부사와 놀다가 가곤 하는 것이었다. 이런 일이 자주 있게 되니 부사도 점차 귀찮아졌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어느 날 하연이 찾아왔을 때 부사는 “이 세상에서 죽은 사람이 제일 싫어하는 물건이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귀신이나 영혼은 복숭아를 싫어 해서 복숭아나무 근처에는 가지를 않는다.”고 했다. 부사는 어느 날 하연이 찾아왔을 때 복숭아를 깎아서 내놓았다. 그러자 하연은 “내가 온 것을 싫어하는 모양이로군. 나는 그대가 사람이 큰 줄 알고 정이 들어 자주 와서 세상 경륜을 함께 나누었는데 오는 것을 싫어하니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하더니 그 후부터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하연의 혼과 묘 주변에 조성된 홰나무 숲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하연의 혼이 신임 부사를 만나 자손들이 홰나무를 팔지 못하게 한 이야기로, 그의 영험함을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