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복음자리마을에서 단오 때 행하는 마을 잔치.

[개설]

복음자리마을은 1977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양남동, 문래동 등지의 철거 판자촌 주민 170세대가 공동 이주해 형성되었다. 당시 주민들은 '가난하지만 빈곤하지 않은 마을 공동체'를 꿈꾸며 주민 스스로의 참여와 활동을 통해 경제·교육·생활 공동체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였고, 철거민들 사이의 불신과 다툼이 지속되자 주민 화합을 위하여 '복음자리마을 7주년 기념 단오 잔치'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시흥시의 성장과 도시 개발에 따른 이주민의 유입 등으로 마을 규모가 성장하면서 복음자리마을의 공동체 성격도 점차 퇴색되었고 복음 단오제 역시 중단되었다. 그러나 옛 복음 단오제를 복원하는 신천 복음 단오제가 2018년에 다시 시작되었다.

[연원 및 개최 경위]

복음 단오제는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의 복음자리마을에서 단오 때 행하던 마을 잔치이다. 복음자리마을은 서울 답십리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 생활하던 제정구(諸廷坵)[1944~1999] 전 국회의원과 미국 출신의 정일우(鄭日祐)[1935~2014] 신부가 1977년 서울 양평동, 양남동, 문래동 등지의 판자촌이 철거되자 주민 170세대와 함께 당시 경기도 시흥군 소래면 신천리[지금의 시흥시 신천동]에 집단 이주하여 건설한 마을이다. 복음 단오제는 '복음자리마을 7주년 기념 단오 잔치'로 1984년에 처음 시작되었는데,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장학 기금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행사는 복음신용협동조합[지금의 경기시흥신용협동조합]과 복음자리마을 내 복음장학회[지금의 사단법인 제정구장학회]가 주최하였으며 마을 축제와 바자회로 구성되어 진행되었다. 복음 단오제는 한때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참여하면서 꾸준히 지속되었으나 2010년에 중단되었다가 2018년 신천 복음 단오제로 복원되었다.

[행사 내용]

복음 단오제 행사는 풍물패의 길놀이와 지신밟기를 신호로 우물제와 탈놀이 등의 전통 놀이가 진행되었으며 마을 이장과 복음신용협동조합 이사장의 제문 낭독도 진행되었다. 재미있는 탈놀이가 끝난 후에는 자연스럽게 마을 뒤풀이 '공동체의 밤' 행사로 이어졌다. '복음신용협동조합 창립 기념 단오제'에서는 기념식, 동요 부르기 대회, 마라톤, 씨름, 줄다리기, 마당굿, 불꽃놀이, 뒤풀이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후에는 복음장학회의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와 문화 예술 공연, 체육 대회로 진행되었다. 복음 단오제 내 진행된 바자회의 수익으로 복음장학회가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였으며 다수의 학생들이 혜택을 입었다.

2018년 개최된 신천 복음 단오제는 작은자리 종합사회복지관이 주관하고 신천 복음 단오제 추진위원회가 주최하여 6월 16일 시흥신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30여 가지의 전통놀이 및 체험마당과 단오 기념 대형 비빔밥 비비기, 명랑운동회, 주민노래자랑, 줄다리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이와 함께 시흥시립전통예술단과 전통연희단 꼭두쇠의 대동놀이 단오한마당과 주민이 함께 만드는 강강수월래도 펼쳐졌다.

[현황]

복음 단오제는 2010년에 중단된 대신 2014년부터는 복음자리마을과 관련된 사회복지법인 복음자리, 작은자리지역자활센터, 작은자리돌봄센터, 작은자리종합사회복지관, 제정구장학회 등이 참여하는 소래 단오제가 개최되었다. 그러나 2018년 신천동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비롯한 22개 단체가 참여한 신천 복음 단오제를 다시 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