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시흥시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온 것이거나 특정 테마에 맞추어진 것을 바탕으로 국민 의식을 높이는 의례나 행사.

[개설]

축제는 개인 또는 공동체에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결속력을 주는 사건이나 시기를 기념하여 의식을 행하는 행위 또는 행사라 할 수 있다. 즉, 각 민족에게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행사를 바탕으로 국민 의식을 높이는 의례인 것이다. 옛날에는 종교적 의례로 많이 행해졌으나, 요즈음에는 전통적인 축제에 국가 또는 국제적인 기념 행사를 더하여 행하고 있다.

시흥 지역 축제의 시작은 시흥 군자봉 성황제에서 찾을 수 있다. 천 년의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으며, 매년 군자봉 정상의 소원당(所願堂)에서 열리는 무속 행사인데, 지역민의 소원을 비는 전통 민속 행사의 성격을 가진 축제이다. 근대 들어 전국적인 규모의 축제는1983년 연성 문화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연성 문화제는 시흥문화원이 주관하는 시흥 시민의 날 행사와 연계된 지역 화합형 축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후 1993년 시흥시의 대표적 축제인 물왕 예술제가 개최되었다.

시흥의 축제는 유형에 따라 나누어 보면 전통 문화 축제로는 시흥 군자봉 성황제와 연성 문화제가 있다. 예술 축제로는 물왕 예술제, 시흥 미술제, 시흥시 청소년 종합 예술제가 있으며 종합 축제로는 오이도 조가비 축제, 시흥 갯골 축제, 시흥시 평생 학습 축제, 시흥 시민의 날 등이 있다.

[시흥 축제의 특징]

시흥시의 축제는 다른 지역과 달리 자연 자원에 대한 강점에서 축제가 비롯되었다. 시흥시는 서해안에 면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내만(內灣) 갯벌, 옛 염전, 군자 매립지 등 독특하고 양호한 해양 생태 환경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화호, 흥부저수지[물왕저수지] 등 테마가 있는 여러 저수지와 자연 녹지 78.2%가 분포되어 있으며 월곶포구, 오이도, 옥구공원, 오이도 조개더미, 강희맹 선생 묘 및 신도비, 소전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자원에 생태 자원을 덧붙여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기획이 가능하며 생태 공원에서 염전 체험을 통해 소금을 만들어 보는 등 특별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시흥시는 이러한 자연적·문화적 장점을 통해 물왕 예술제를 비롯한 시흥 갯골 축제, 오이도 조가비 축제 등을 개최하면서 시흥 지역 축제의 양적인 성장을 가져왔다.

[새로운 비전과 고민]

현재 시흥시의 축제들은 규모나 양적인 면에서는 크게 성장했다고 볼 수 있으나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물왕 예술제의 경우 ‘예술은 있으나 물왕은 없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물왕 예술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으며, 시흥 갯골 축제도 초반에는 투자 비용에 비해 주먹구구식이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는 축제보다는 단순히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이 존재하였다.

시흥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시흥아카데미 축제 학교 심화 과정을 개설하여 자발적 연구 모임과 축제 시민 모니터단 활동을 이끌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민사회와 행정기관이 서로 협력하여 지역 축제를 추진해 나가도록 하는 수평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예를 들면 축제 프로그램 기획에서부터 시민들을 참여하게 하여 시민들이 지역 축제에 대한 긍지와 활성화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