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07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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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科學技術 |
영어공식명칭 | Science Technology |
분야 | 정치·경제·사회/과학 기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의연 |
[정의]
경기도 시흥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자연과학, 응용과학, 공학 및 생산기술의 총칭.
[개설]
경기도 시흥시는 농업과 수산업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이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공업 도시로 바뀌었다. 1990년대 중반 정부에서는 서울에 밀집된 공장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려 시화국가산업단지 등을 조성하였다. 이에 시흥시는 공업 도시로 급성장하였다. 특히 조립, 금속, 영상 음향 기기, 기계 등의 제조 분야 업종이 성장하였다.
2018년 현재 경기도 시흥시의 시화국가산업단지, 오이도철강단지 등에는 많은 사업체가 들어와 있다. 2013년 조사에 따르면, 시흥시와 안산시에 조성된 시화·반월 국가산업단지에는 9,109개 제조업체가 있으며 약 30%에 해당하는 2,676개 업체가 뿌리 산업에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뿌리 기술]
뿌리 기술은 뿌리 산업 제품의 설계·제조와 관련되는 기술 중 제조업의 전반에 걸쳐 활용되는 기술을 말한다.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보이지 않아도 최종 제품에 필수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다지는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뿌리 기술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및 접합, 열처리, 표면처리 등 6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기반 기술은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인 자동차, 조선, 기계 분야 부품 소재의 최종 품질과 생산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뿐만 아니라 우주 항공·로봇·신재생 에너지 등 국가 신성장 동력을 구현하고, 첨단 산업의 시장 선점을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기계, 조선, 반도체, 철강, 화학, IT 등 뿌리 산업의 6개 업종은 원료를 소재로,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과정에서 기초 공정 기술로 이용되기 때문에 제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는 기술이기도 하다.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소성가공 분야의 (주)오토젠, 열처리 분야의 동우에이치에스티(주)는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가 선정한 시흥시 소재 뿌리 기업의 명가이다. 동우에이치에스티(주)는 30년 동안 2대에 걸쳐 열처리 분야에 종사해 온 기업으로, '진공 침탄공법'이라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국내 하이브리드 엔진용 부품 ‘폴리’의 열처리 공법으로 온도를 920도에서 1,050도까지 높인 후 철강에 탄소를 넣어 스며들게 하는 방법으로 물성의 변화를 줄이고 소요 시간을 9시간에서 2.2시간으로 약 70%가량 단축하는 기술이다.
[대표 과학 기술 분야]
시흥의 대표적인 과학 기술 분야는 뿌리 산업이다. 뿌리 산업은 크게 제조 공정과 특수 기능 부여 공정의 두 가지 공정으로 구분된다. 제조 공정에는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의 네 가지 업종이 있으며 특수 기능 부여 공정에는 열처리와 표면처리의 두 가지 업종이 있다. 2015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는 2만 6398개의 뿌리 기업이 있다. 그중 54.4%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다. 전체 뿌리 기업 중 중소기업이 99.6%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10인 미만의 소규모 업체도 72.6%를 차지하는 등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구조 특징을 보이고 있다.
2013년 조사된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입주 뿌리 기업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뿌리 기업은 2,676개 사가 입주해 있으며 표면처리가 56.8%로 가장 많고, 금형 16.8%, 소성가공 11.2%, 용접 접합 8.0%, 열처리 5.2%, 주조 2.0% 순으로 나타났다. 그중 시흥시에는 제조업 기반의 1,543개의 뿌리 기업이 입주해 있다. 2015년에는 표면처리 분야의 53개 업체로 구성된 시흥도금산업클러스터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뿌리 산업 특화 단지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과학 기술 산업의 지원]
시흥시에서는 시흥의 산업과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2015년 정왕동에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를 설립했다. 4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는 시흥시를 비롯한 수도권 뿌리 기업을 지원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았다. 수요 기술과 기업의 수요를 고려해 고속 주형 제조 시스템, 플라스틱 쾌속 조형 장비, 친환경 플라즈마 질화·코팅 장비, 전계방사형 주사전자 현미경 등 100여 가지의 전문 장비를 마련했다. 고가의 장비 구입이 부담스러운 업체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시제품 개발과 제작을 할 수 있다.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에서는 2017년 604건의 시제품 제작 및 고도 기술을 지원하였고, 신규 과제 확보를 통한 기술 지원도 37건을 진행하였다. 업체 방문을 통한 기술 상담은 219건, 세미나 및 교육은 54차례 수행하였다. 향후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와 뿌리 기업은 인력 양성, 사업 확보, 홍보 활성화,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뿌리 기술과 뿌리 산업의 발전, 지역 활성화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흥]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뿌리 기술이다. 로봇, 자율 주행차, 3D 프린팅,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다른 기술과 융·복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R&D PD[프로그램 디렉터]를 대상으로 미래 유망 기술과 이에 연계된 뿌리 기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래 기술 트렌드는 기술의 융·복합화를 통한 인간 중심의 기술과 기존의 성능을 뛰어넘는 임계 성능의 신기술이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개인 맞춤형 의료 기술, 지능형·감성 기반 시스템, 태양광 발전, 플렉시블(flexible) 소재 등이 산업 분야에서 유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능형·감성 기반 시스템의 경우 무인 자율 주행 자동차, 인간 교감형 케어 시스템, 고위험성 잡부 등을 대체하는 개별 사용자 반응의 능동형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이때 플라스틱 성형, 금형 설계, 금형 소재, 금속 성형 등의 뿌리 기술이 사용된다. 태양광 전지 기술의 경우 플렉시블 휴대성 태양전지나 다양한 소재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태양전지를 상품화시킬 수 있다. 여기에는 분체 도장 기술, 레이저 용접 등의 뿌리 기술이 사용된다. 이처럼 뿌리 기술은 미래 유망 산업들의 지렛대 역할을 하는 동시에 제조 기반의 든든한 뿌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