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시흥시에서 석유의 성분인 탄화수소 등을 합성원료로 각종의 유기화합물을 만들어 내는 산업.

[개설]

석유 화학은 석유 또는 천연가스에 포함된 탄화수소를 원료로 한 유기 화학 공업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나프타를 원료로 해서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BTX[벤젠(benzene), 톨루엔(toluene), 자일렌(xylene)의 머리글자를 합하여 부르는 약칭] 등의 기초 제품을 만들어 이들을 원료로 합성수지, 합성고무, 합섬 원료 등의 주요 유도품(誘導品)을 제조하고 있다.

시흥시에서 석유 화학업은 주로 시화국가산업단지[시화공단]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시화국가산업단지 내에서 석유 화학업은 세 번째로 높은 산업 비중을 차지하나, 타 산업단지의 석유 화학업 비중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으며 규모도 영세한 실정이다.

[현황]

2017년 현재 시화국가산업단지에는 1만 1061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이 중에서 1만 599개의 업체가 실제 가동 중이어서 95.8%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입주 업체 중 7.2%에 해당하는 795개 업체가 석유 화학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이는 시화국가산업단지 입주 업종 중 기계[59.4%]와 전기·전자[15.0%] 업종에 이어 3위에 해당된다. 799개 입주 석유 화학 업체 중 795개 업체가 실제 가동중이어서 가동률은 시화국가산업단지 평균 수준인 95.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국 국가산업단지 내 석유 화학업 평균 가동률인 90.9%보다 높은 가동률이다.

시화국가산업단지의 생산 실적은 2017년 현재 연간 약 459조 60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 중에서 석유 화학 업종은 연간 생산액 약 7조 3520억 원으로 시화국가산업단지 전체 연간 생산액의 16.1%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기계[35.9%], 전기·전자[22.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그리고 사업체당 연간 생산액의 경우 석유 화학업은 92.5억 원으로 음식료업 265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 역시 시화국가산업단지 입주 업체 전체 평균치인 41억 원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석유 화학 업체들이 타 업종의 사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시화국가산업단지의 석유 화학업은 전국 국가산업단지 석유 화학업 평균 37.0%와 비교할 때 업종 구성비도 낮았으며 업체당 연간 생산액 평균 539억 원도 낮았다.

시화국가산업단지는 2017년 현재 총 13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중에서 석유 화학 업종은 총 고용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1만 2937명을 고용하고 있고, 업체당 고용 규모는 16.3명으로 나타났다. 업체당 고용 규모는 57명인 음식료업, 24명인 운송 장비업, 20명인 목재 종이업, 17명인 비금속업, 17명인 전기·전자업의 뒤를 이어 여섯 번째로 업체당 고용 파급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시화국가산업단지 전체 평균은 11.8명이었다. 그러나 시화국가산업단지의 석유 화학업의 업체당 31명의 고용 효과는 국가산업단지 석유 화학업 평균과 비교해 봤을 때 상대적으로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의와 평가]

석유 화학 업종은 노동 집약적이기보다는 자본 또는 설비 집약적인 특징를 갖는다. 시흥시의 전반적인 산업 구조, 특히 시화국가산업단지의 입주 업체 구성이 영세 업체 중심이고 향후 산업 구조의 질적 발전도 필요한 점을 고려할 때 석유 화학 업종은 다른 업종들보다 적극적으로 유치 및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한편 석유 화학 업종은 공해와 악취와 관련한 부정적 인식과 산업 재해 발생에 대한 우려가 큰 산업이므로 세심한 접근이 요구된다.

시화국가산업단지는 정부로부터 노후 공단 구조 고도화 시범 단지로 선정되어 2010년부터 3년간의 시범 사업을 거쳐 2019년까지 본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흥시의 석유 화학업은 사업 범위 내에 포함된 전략 업종이자 지식 기반 산업의 재편에 따른 구조 고도화 업종이기 때문에 향후 공장 및 지원 시설 개선 등의 다양한 사업을 통하여 질적 발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