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0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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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生活圈 |
영어공식명칭 | Life Scope |
분야 | 정치·경제·사회/정치·행정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미엽 |
[정의]
경기도 시흥시 각 지역의 주민들이 행정구역과 관계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범위.
[개설]
생활권이란 행정구역과 관계없이 공동체 의식으로 결속될 수 있는 범위이자, 도로나 자동차 등을 이용한 일상생활의 접촉 범위 내에 있는 권역을 말한다. 시흥시는 북서쪽으로 인천광역시, 북쪽으로 경기도 부천시, 동쪽으로 경기도 광명시와 안양시, 남쪽으로는 경기도 안산시에 접해 있다.
시흥시는 1989년 시흥군 소래읍, 시흥군 수암면, 시흥군 군자면이 통합되어 시로 승격하였다. 따라서 주변 지역이 먼저 도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비교적 늦게 자리 잡은 시흥 지역 주민들의 생활권은 쉽게 변화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시흥시는 지역사회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 왔고, 그 결과 시흥시 내부를 중심으로 한 구심력이 생활권에 작용하고 있다. 나아가 2020년에는 인구 100만 명의 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생활권의 구분]
시흥시를 구성하는 소래읍과 수암면, 그리고 군자면은 오랜 기간 서로 다른 생활권을 이루고 있었다. 한때는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안산시, 경기도 안양시 등 4개의 지역 전화번호가 따로 공존하였다. 경기 지역은 031로 통합되었지만, 서로 같은 지역 공동체의 소속민이라는 의식은 확고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시흥시는 문화적 통합과 정체성 형성에 그동안 꾸준한 노력을 해왔다.
시흥시는 2011년 9월에 『2020년 시흥시 도시 기본 계획』을 수립하여 권역을 1개의 대생활권, 4개의 중생활권[북부·중심·동부·남부], 그리고 18개의 소생활권으로 설정하였다. 중생활권은 시 승격 당시의 3개의 지역을 재편한 것이다.
[생활권 간 교류 양상]
소래권은 시흥시 형성 이전에는 부천시에 속했던 지역으로 2018년 현재도 이 지역 사람들의 주된 생활권은 부천시이다. 1989년 시흥시 승격 이전부터 가장 중요한 주거 밀집 지역으로 옛 소래읍 소재지 주변인 신천동, 대야동, 은행동 일대가 해당된다. 승격 당시 소래읍사무소에 시청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시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대야동에 있던 시청은 1997년 연성동 행정타운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시 승격 이전부터 독립된 시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있을 만큼 독립성이 강하던 소래읍 주민들은 소래읍이 시흥의 중심이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가운데, 소래는 부천시와 시흥시 양쪽에서 소외된 지역이라는 의식도 가지고 있다.
수암권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생활권은 안양시와 안산시 쪽에 가깝다. 이러한 성향은 결국 1995년 옛 수암면에 속했던 수암동, 장상동, 장하동, 화정동이 안산시로 편입하는 결과를 낳게 하였다. 2018년 현재 수암권은 목감동, 능곡동, 매화동 일대이다. 목감동 일대는 비교적 소규모의 연립주택이 있는데, 이는 서울의 남서부 외곽인 안양시에서 주거지를 찾던 사람들이 보다 저렴한 주택을 찾던 중 안양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이끌려 이곳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의 생활권은 안양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안양시 방향으로 일상적인 출입을 하고 있다. 매화동의 경우도 서울특별시 구로구 개봉동의 개봉역과 관련하여 발전한 주거지이다. 1980년대 초반부터 개봉역 주변에서 주거지를 찾던 사람들이 보다 저렴한 주택지를 소개하는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안내로 매화동까지 진입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생활권은 안양시와 광명시, 서울특별시 구로구 개봉동 일대로 연결된다.
군자권은 반월공단에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주민의 대부분이며, 이들의 생활권은 안산시이다. 이곳 주민들은 자신들과 연고가 다른 소래권의 주민들이 시흥시의 실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생각은 실제 군자권을 시흥시에서 분리하여 안산시로 편입시키려는 운동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1990년대 초 시화국가산업단지의 조성과 함께 배후 도시로 들어선 정왕동의 12만 계획 도시는 일차적으로 시화공단이라는 산업지구와 인접해 있으면서 동시에 서울 지하철 4호선이 오이도까지 연결됨으로써 서울 시내와의 직접적인 교통이 이루어지는 생활권으로 부분 편입되었다. 또한 쇼핑몰과 상가 등이 들어서 생활 지원 기능이 갖추어짐과 동시에 인접한 안산시 반월공단과 하나로 연결되는 공간적 성격을 가지게 되어 '안산 반월-시화 정왕'의 독자적인 생활권을 갖는 시가지가 되었다. 특히 정왕동 일대의 아파트 지대는 가장 도시화되었고, 규모가 큰 취락지구임에도 불구하고 시흥시의 역사적 과정이나 공간적 배치, 사회적 연결 정도 그리고 대표성에서 시흥시의 중심 시가지라고 할 수 없는, 오히려 기존 시흥시의 정주(定住) 역사와 가장 동떨어진 별개의 공간이라는 역설적 성격을 갖고 있다. 1989년 시 승격 당시 9만 3000여 명이었던 인구가 2004년 39만여 명을 넘어 2018년 4월 말 현재 46만여 명[외국인 포함]으로 증가하는 데는 1990년대 중반 정왕 신도시 아파트의 입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를 전후로 하여 기존 시가화 지역과 이 외의 지역에서도 새로운 아파트 택지가 조성되어 인구 증가를 연장시켰다는 점은 공간적인 차원에서뿐 아니라 정주민(定住民)들의 사회적 성격과 정체성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나타낸다.
[미래의 생활권]
1989년 시 승격 당시부터 시흥시는 행정기관의 지역적 분산, 유통 시설의 부족, 교육기관과 문화시설의 부족, 교통 불편과 공해 문제 등이 있었다. 이에 시흥시는 지역 주민들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시흥시 내부가 생활권의 구심력이 되도록 노력해 왔다.
『2020년 시흥시 도시 기본 계획』에 따르면, 시흥시는 생활권을 크게 북부·중심·동부·남부 권역으로 나누어 발전 계획을 수립하였다. 대야동·신천동·은행동 등 북부 생활권은 기성 시가지 과밀화를 고려하여 친환경 중저밀로 개발하고, 은계 보금자리 주택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신현동·연성동·능곡동·군자동·월곶동 등 중심 생활권은 친환경 저밀 개발을 위주로 행정 업무 기능을 활성화하며, 장현 택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과림동·무지내동·매화동·목감동 등 동부 생활권은 공장 배후 주거지를 조성하고 도시 산업 기능을 강화하며, 목감 보금자리 주택 사업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정왕본동·정왕1동·정왕2동·정왕3동·정왕4동·정왕5동[시화] 등 남부 생활권은 산업 구조 고도화를 통한 무공해 산업으로의 변모를 추구하는 한편 해양 관광의 복합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현재 배곧 신도시가 건설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