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초기의 하공진, 하진, 하성을 시조로 하고 진주를 본향으로 하는 경기도 시흥 지역의 세거 성씨.

[연원]

하공진(河拱辰)의 시랑공파(侍郞公波), 하진(河珍)의 사직공파(司直公波), 하성(河成)의 단계공파(丹溪公波)로 분파되어 있다. 고려 후기 이후 뛰어난 인물을 많이 배출하였는데 하즙(河楫), 하자종(河自宗), 하륜(河倫), 하연(河演), 하위지(河緯地), 하항(河沆), 하수일(河受一) 등이 대표적이다. 조선조의 과거 급제자는 144명이다.

[입향 경위]

9세인 하즙의 증손 하연[1376~1453]이 소래산에 묘를 쓰면서 사직공파가 시흥 지역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13세인 하우명(河友明)과 14세인 하철석(河哲石)이 효를 실천한 장소가 시흥시 신천동 계란마을의 '하연 선생 묘'이고, 이로 인해 하우명 효자정각(河友明孝子旌閣)도 건립되었다. 시흥의 유력 경화사족(京華士族)인 진주 강씨(晋州姜氏) 문중과 관계가 깊다. 하즙의 딸이 진주 강씨인 강시(姜蓍)에게 시집을 가고 강시의 아들인 강회백(姜淮伯)과 하연은 성주 이씨(星州李氏) 이존성(李存性)의 딸과 각각 결혼을 하여 동서 간이 되었다. 더욱이 강회백의 손자가 강희맹(姜希孟)으로 두 집안은 조선초에 통혼(通婚)을 발판삼아 시흥의 유력 가문으로 확고히 기틀을 잡았다.

[현황]

통계청의 2000년 인구 총조사 자료에 의하면 시흥시에 거주하는 진양 하씨는 274가구 956명이다.

[관련 유적]

시흥시 향토유적 제11호로 지정된 하우명 효자정각은 시흥시 소산서원길 11에 있으며, 시흥시 향토유적 제3호로 지정된 하연 선생 묘와 하연을 향사(享祀)하는 소산서원(蘇山書院)은 시흥시 소산서원길 20에 있다. 이곳에 뱀내장터 이전 및 느티나무 관련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