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04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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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陶窯址 |
영어공식명칭 | Porcelain Kiln Site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방문식 |
[정의]
경기도 시흥시에 남아 있는 도기와 자기를 굽던 가마터.
[개설]
요지(窯址)는 우리말로 가마터를 말하며 각종 토기(土器), 도기(陶器), 자기(磁器), 벽돌, 기와 등을 넣고 고온에서 소성(燒成)하던 구조물을 말한다. 가마에서 구운 그릇은 물리적 특성에 따라 토기, 도기, 석기(炻器), 자기로 분류되나 명확한 개념 구분은 논란이 있다. 이 구분은 주로 그릇을 굽는 온도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간단히 분류하면 토기는 600~800℃, 도기는 900~1,000℃에서 산화 번조(酸化燔造)[짧은 시간에 땔감을 많이 넣고 가마의 아궁이와 굴뚝을 막아 산소 공급을 차단하고 구움]한 것이다. 석기는 1,100℃ 이상에서 환원 번조(還元燔造)[산화 번조와 반대되는 방법으로 한참 불을 땐 뒤에 불구멍을 닫아 도자기를 구움]한 것이다. 자기는 장석질(長石質)의 유약(釉藥)을 입혀 1,300~1,350℃에서 구운 것이다. 이 중 도기와 자기는 표면에 유약을 입히는 경우가 많은데, 물리적인 성질이 토기와 확연히 달라 도자기로 통칭한다.
[도요지의 분포 양상]
도요지는 도자 역사 연구에서 1차 자료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도요지에서 제작자와 수요자와 공급자와의 관계, 수취 체제의 사회경제사적 측면, 기술 발전 단계, 문화 교류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반도의 청자 제작 초기 단계를 관찰해 보면 도자기를 굽는 가마를 만드는 방식에 따라 지역별로 두 가지의 차이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는 벽돌 가마[전축요(塼築窯)]로 경기도, 황해도, 충청남도 북부의 중부 지역에 분포한다. 다른 하나는 진흙 가마[토축요(土築窯)]로 전라도 일대의 남부권에 분포한다. 벽돌 가마가 주로 발견되는 경기도 지역은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양주시 장흥면 부곡리, 시흥시 방산동, 여주시 북내면 중암리, 용인시 처인구 서리 등이다.
[시흥의 도요지]
시흥 지역의 도요지에 관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으나, 2018년 현재 남아 있는 도요지로는 시흥 방산동 청자와 백자 요지가 유명하다. 방산동 요지는 초기 고려청자의 가마터로 중국식인 벽돌 가마를 채택하였으며 소량의 백자도 생산하였다. 방산동 요지에서 발견된 청자는 회청색 태토(胎土)에 녹갈색 혹은 회녹색 유약을 발랐으며, 백자는 밝은 회백색 태토를 사용하였다. 소성 시에는 백색의 내화토(耐火土)를 받치고 갑발(匣鉢)[도자기를 구울 때 담는 큰 그릇]에 넣어 굽는 등 지극한 정성을 기울였다. 생산한 그릇의 종류는 대접, 접시, 발(鉢), 완(碗), 잔(盞), 화형(花形) 접시 등 다양하였다.
[평가와 의의]
시흥 방산동 청자와 백자 요지는 한국식 청자인 해무리굽[일훈문굽계청자(日暈文-系靑磁)]이 발견되지 않고 중국식 벽돌 가마를 채택하고 있는 점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도자 역사 연구 측면에서 기존 토기 기술이 자기 기술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양상의 사례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에서 초기 백자 가마터로 알려진 용인 서리 고려백자 요지과 함께 경기도 일원에서 발견되는 청자 가마터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