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시흥시 산현동에 있는 조선시대 시흥현령 윤완의 선정을 기리는 비석.

[개설]

윤완 영세불망비는 조선시대 시흥현령(始興縣令) 윤완(尹琓)[1817~?]의 선정을 기념하여 세운 비이다. 윤완의 본관은 파평(坡平)이고 자는 미헌(美獻)이다. 사망 시기나 생애는 불분명하나 윤완의 관직 이력은『승정원일기』에 잘 드러나 있다.

1868년(고종 5) 2월 기사에는 시흥현령, 1869년(고종 6) 11월에는 고양군수(高陽郡守), 1873년(고종 10) 10월에는 양양부사(襄陽府使)에 이르렀다. 현령은 문관 종5품(從五品) 외관직(外官職), 군수는 종4품(從四品) 외관직, 부사는 종3품(從三品) 외관직으로 대도호부사, 도호부사라고도 불렸다. 선정비 현령의 선정을 기리는 비로 오늘날의 감사패와 유사한 측면이 있지만, 윤완은 조선 후기 고종 치세에서 현령부터 부사까지 품계가 지속적으로 오른 유능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건립 경위]

1870년(고종 7)에 건립되었으며, 후손에 의해 1970년대 초에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다. 시흥시에 남아 있는 5개의 시흥현령 선정비 가운데 상태가 가장 양호하다.

[위치]

윤완 영세불망비는 경기도 시흥시 산현동 산53에 있다. 흥부저수지[물왕저수지]에서 산현동 깨골마을 방향으로 소로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조그마한 삼거리가 나타난다. 윤완 영세불망비는 삼거리의 좌측 부근에 세워져 있다.

[형태]

윤완 영세불망비는 사각형의 받침돌과 지붕 모양의 덮개돌을 갖춘 방부개석(方趺蓋石)이다. 총높이는 173㎝이며 비신(碑身) 높이는 130㎝이다. 전면과 뒷면에 각각 비제(碑題)와 설립 시기가 새겨져 있다.

[금석문]

전면에는 ‘현령윤후완영세불망비(縣令尹侯琓永世不忘碑)’라는 비제가 쓰여 있고, 뒷면에는 ‘경오삼월일(庚午三月日)’로 1870년(고종 7) 3월에 세웠다는 내용을 새겼다.

[현황]

경기도 시흥시 산현동 산53에 윤완 영세불망비와 나란히 1743년(영조 19)에 세워진 윤지인 신도비(尹趾仁神道碑)가 자리잡고 있다. 윤지인[1656~1718]은 병조판서(兵曹判書) 등을 지냈고 청백리로 이름난 사람이다. 윤지인 신도비는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에 있던 것을 윤지인 묘와 함께 최근에 옮겨왔다.

[의의와 평가]

18세기부터 19세기는 지방관의 송덕비(頌德碑) 건립이 유행하던 시기였다. 윤완 영세불망비는 19세기 후반경에 건립되었다. 시흥시에 존재하는 유사한 자료로는 4개의 시흥현령 선정비가 있다. 시흥시에서는 2016년 11월 시흥현령 선정비의 조정 작업을 진행하였다. 윤완 영세불망비를 제외한 4개의 선정비를 서울특별시 금천구 시흥5동 천년 은행나무 앞에 재직 순서대로 배열한 것이다.

김병이 청덕애민선정비(金炳怡淸德愛民善政碑)[1878년(고종 15), 87대 현령], 이장혁 영세불망비(李章赫永世不忘碑)[1880년(고종 17), 88대 현령], 조용구 영세불망비(趙容九永世不忘碑)[1884년(고종 21), 94대 현령], 방천용 영세불망비(方天鏞永世不忘碑)[1892년(고종 29), 101대 현령]의 순서로 재배치하였다. 비록 당시 송덕비가 남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역 사회의 연혁을 알 수 있는 자료로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