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시흥시 하상동에 있는 조선 중기의 문신 강극성의 묘.

[개설]

강극성(姜克誠)[1526~1576] 묘는 진주 강씨(晉州姜氏) 문량공파(文良公派) 묘역에 있는 단분(單墳)이다. 강극성의 본관은 진주, 좌찬성(左贊成) 강희맹(姜希孟)의 4대손으로 아버지는 사용(司勇) 강복(姜復), 어머니는 의정부좌참찬 김안국(金安國)의 딸이다. 1553년(명종 8) 별시 문과에 급제하였고, 1555년(명종 10) 이량(李樑) 등과 함께 사가독서(賜暇讀書)하였으며 1556년(명종 11) 중시(重試)에 다시 급제하여 홍문관부수찬에 올랐다. 그 후 사헌부장령, 사간원사간 등 청요직(淸要職)[청환(淸宦)과 요직(要職)을 아울러 이르던 말]을 거쳐 1563년(명종 18) 군자감정(軍資監正)에 제수(除授)되었다. 이듬해 권세를 행사하던 이량이 축출되자 대간(臺諫)의 탄핵으로 파직되어 고향으로 돌아갔다. 1574년(선조 7) 제용감정(濟用監正)에 다시 임용되어 장단도호부사(長湍都護府使)에 이르렀다.

[위치]

강극성 묘는 경기도 시흥시 하상동 연꽃마을 너머 야트막한 구릉의 진주 강씨 문량공파 묘역에 있다. 강극성의 묘 근처에 고조할아버지 강희맹, 할아버지 강태수(姜台壽), 아버지 강복(姜復)의 묘가 함께 있다. 강극성 묘는 특이하게 고조할아버지 강희맹의 묘 위쪽에 있다. 묘역 앞쪽에는 1999년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었다.

[형태]

강극성 묘는 부인 창녕 성씨(昌寧成氏)와 합장묘인 단분(單墳)이다. 앞쪽으로 상석·혼유석(魂遊石)·향로석이 놓여 있고, 좌우에 문인석 한 쌍이 있다. 혹자는 보주형(寶珠形) 투구를 쓴 무인석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육합모(六合帽)를 쓴 문인석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문인석은 진주 강씨 다른 문인석과 달리 홀(笏)을 양손에 쥐고 있는 모습이다.

[금석문]

미수(眉叟) 허목 (許穆)이 지었다는 원래의 묘표(墓表)는 없어지고, 지금은 1984년 후손들이 건립한 묘비가 세워져 있다. 묘비 앞면에는 “증 통정대부 예문관직제학 진주강공극성지묘(贈通政大夫藝文館直提學晉州姜公克誠之墓)”라고 되어 있다.

[현황]

강극성 묘 입구에는 근년에 조성된 문량공 사우(文良公祠宇)와 재실(齋室)인 연성재(蓮城齋), 강희안(姜希顔)·강희맹·강귀손 신도비 3기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고조할아버지 강희맹 묘 및 신도비는 1985년 9월 20일 경기도기념물 제87호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강극성 묘의 문인석은 조선 중기 복식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