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0073 |
---|---|
한자 | 地圖京畿·仁川·安山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손승호 |
[정의]
19세기 후반에 제작된 경기도 시흥시를 포함하고 있는 지도.
[개설]
『지도(地圖)』는 소매에 넣을 수 있는 수진본(袖珍本)으로 『여지도첩(輿地圖帖)』에 수록된 채색 필사본 지도이다. 지도 뒷면에는 국가의 기일에 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기록이 철종[재위 1849~1863]까지 수록된 것으로 보아, 『지도』는 고종[재위 1863~1907] 대에 제작된 것으로 짐작된다.
[형태 및 구성]
「경기(京畿)」 지도의 이면에는 각도 전결 장부(各道田結帳付), 병조 도안 제도읍 군보수(兵曹都案諸道邑軍保數), 각 도 전선 등이 수록되어 있다. 지도의 내용은 「동람도(東覽圖)」보다 간략하게 수록되어 있다. 산지와 하천을 생략한 대신 도로망은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대로는 붉은색, 간로는 푸른색으로 그려졌으며, 군현 간의 거리도 별도로 기재하였다. 이렇게 보면 교통 지도의 성격이 강하다. 크기는 가로 28.0㎝, 세로 29.0㎝이다.
「인천(仁川)」 지도와 「안산(安山)」 지도는 「경기」 지도와는 다르게 비교적 자세하게 묘사되었으며, 30리[약 12㎞] 간격의 격자를 활용하여 거리 정보를 정확히 일치시켰고 방위와 영역도 정확하게 표기되어 있다. 섬에 대한 정보도 비교적 자세하게 묘사되었다. 이들 두 지도의 크기는 모두 가로 34.5㎝, 세로 47.8㎝이다.
[특징]
「경기」 지도는 읍치(邑治)를 중심으로 서울과의 거리를 표시하고 읍치에서 관아(官衙)까지의 거리도 기록하였다. 지금의 시흥시가 속했던 인천은 서울과 80리[약 32㎞]이고, 안산은 서울과 60리[약 24㎞] 거리에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인천 주변에 자리한 양천·안산·부평 등지로 연결되는 도로는 모두 푸른색으로 그려졌으며, 각 구간의 거리를 표기해 놓았다. 안산에서 서울·시흥·인천·광주 등지로 연결되는 도로 역시 모두 푸른색으로 그려졌으며, 각 구간의 거리 정보도 함께 표기되어 있다. 여기에서 시흥은 지금의 시흥시가 아니라 지금의 서울특별시 금천구 일대를 가리킨다.
「인천」 지도에는 현재 시흥시의 북부 지역에 속하는 신현면·황등면·일반면이 표기되어 있는데. 일반면은 전반면에 해당한다. 인천 읍치의 동쪽에 소래산이 있으며, 소래산의 남쪽에서는 사천(蛇川)이 발원하여 남류하다가 내륙에서 발원한 하천과 합류하여 서해로 유입한다. 황등면에는 도리현(道里峴)이 산지의 형태로 묘사되어 있다. 이는 지금의 도리재이다.
「안산」 지도에는 현재 시흥시의 남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지도상에는 정왕산·군자산·오자산(五子山)이 뚜렷하며, 정왕산에는 봉수 표시가 그려져 있다. 그 북쪽으로는 포오천(浦五川)이 서해로 유입한다. 오자산은 지금의 운흥산을 가리키고, 포오천은 지금의 보통천으로 짐작된다. 포오천이 바다와 만나는 부근에는 의이(衣耳)·돌주(乭注) 등의 섬이 묘사되어 있다. 지금의 오이도를 가리키는 의이는 두 개의 섬으로 구성되며, 지금의 옥구도를 가리키는 돌주는 의이보다 더 멀리 떨어진 바닷가에 그려 넣었다.
[의의와 평가]
조선 후기 들어 지도 제작 기술이 향상되면서 정확한 거리 정보를 나타내고 각 군현의 영역도 자세하게 묘사한 지도이다. 또한 해안 도서에 관한 정보도 상세하게 기록함으로써 19세기 후반 시흥 지역의 지리 정보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