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00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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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東國地圖京畿道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손승호 |
[정의]
16세기에 제작된 목판본 『동국지도』에서 지금의 경기도 시흥시를 포함하는 지도.
[개설]
『동국지도(東國地圖)』는 16세기 중반에 목판본으로 제작되었으며, 『동람도(東覽圖)』와 유사한 방식으로 그려져 있으나 각 군현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 당시에 간행본(刊行本)으로 제작된 도별 지도 중 가장 상세한 지도이다. 지도에 포함된 내용으로 보아 국가가 주도하여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및 구성]
크기는 가로 36.6㎝, 세로 48.4㎝이다. 지도에는 군현의 별칭, 군현의 지위, 소속 관계, 도성에서부터 이동에 소요되는 일 수 등이 포함된 지계리수(地界里數)가 수록되어 있으며 각 도 사방의 연결 지역도 자세하게 표기하였다. 지도 상단에 일정 부분을 할애하여 찰방(察訪), 첨사(僉使), 만호(萬戶), 군영(軍營) 등 국방과 관련된 내용을 기록하였다. 찰방 항목에는 오른쪽에서 세 번째에 중림역(重林驛)이 표기되어 있다. 바다는 물결 모양으로 표시하였고 하천은 두 개의 선을 이용하여 실제 하천과 같이 표기하였다.
[특징]
지금의 경기도 시흥시에 해당하는 지역은 당시 인천부과 안산군에 편제되어 있으며 이들 지역은 지도의 좌측 하단에 자리한다. 시흥시의 진산(鎭山)에 해당하는 소래산이 묘사되어 있으며 그 남쪽으로 하천이 흘러 서해로 유입한다. 그리고 수리산의 서쪽에서도 하나의 하천이 발원하여 지금의 시흥에서 만나는데 이들 두 하천은 각각 지금의 신천과 보통천에 해당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시흥시와 안양시의 경계를 이루는 수리산의 서쪽에는 안산이 표기되어 있다.
인천에 있던 중림역은 당시 경기도의 5대 역 가운데 하나로, 6개의 속역을 거느렸는데 시흥 지역에는 반유역(盤乳驛)이 있었다. 인천에는 제물진(濟物鎭)이 있고 안산에는 초지진(草芝鎭)이 있었는데 이들은 만호가 관할하던 지역이다. 인천은 인천부로 표기되었으며 인주(仁州)가 별칭으로 기록되었다. 안산은 안산군이며 연성(蓮城)이 별칭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연성은 현재 시흥시에 있는 연성동과 위치 관계가 거의 일치한다.
[의의와 평가]
목판으로 제작된 지도는 임진왜란 이후 대량으로 유통되어 각 지방의 지리 정보가 사회로 널리 확산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이와 같은 도별 지도는 우리나라 지도의 발달사뿐만 아니라 주요 산지와 하천 등 조선시대 경기도의 전반적인 지리 정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서해에 위치한 섬이 거의 그려지지 않은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