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의 소래산 중턱에 있는 바위.

[개설]

병풍바위는 소래산 중턱의 내원사 터 근처에 있는 바위이다. 병풍바위의 암벽에는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제1324호 시흥 소래산 마애보살 입상(始興蘇萊山磨崖菩薩立像)이 조각되어 있다.

[명칭 유래]

병풍바위의 명칭은 바위 가까이에서 보면 깎은 듯이 반듯한 바위가 수직에 가깝게 서 있는 모습이 마치 병풍을 세워 놓은 것 같다는 데에서 생겨났다. 장군바위라고도 불리며, 바위의 규모가 커서 탱크바위라고도 부른다.

[자연환경]

소래산은 시흥시에서 가장 높은 산지이며 침식에 강한 안산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이다. 오랜 기간 지표에 노출된 암석이 주변 지역에 비해 풍화와 침식 작용에 상대적으로 잘 견디어 경사가 급한 돔(dome) 형태의 암석 산지가 발달하게 되었다.

병풍바위는 암벽에서 자연적인 풍화작용이 진행되어 만들어진 바위로, 윗 부분은 편평한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노출된 부분의 주변에는 식생이 정착하여 암석의 모습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침식과 풍화 작용이 지속되면서 거대한 암석 덩어리인 병풍바위의 중간중간에는 균열이 있다. 바위 아래에는 병풍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조그마한 암석 덩어리와 절리(節理)가 형성된 작은 바위가 있다.

[현황]

병풍바위는 내원사 터에서 서쪽으로 약 100m 지점에 있으며 크기는 가로 45m, 세로 15m에 달한다. 풍화작용에 의해 가파르게 깎인 바위의 암벽에는 높이 12.3m, 어깨너비 3.75m, 머리 높이 3.27m 크기의 시흥 소래산 마애보살 입상이 약 5㎜ 깊이로 선각(線刻)되어 있다. 이 거불(巨佛)은 고려 전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최대의 마애불이다. 시흥 소래산 마애보살 입상은 보존 상태가 양호할 뿐만 아니라 기법이 우수하고 회화적인 표현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어 2001년 9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지금은 암벽이 풍화작용을 받아 마애불의 형상이 뚜렷하지 않을 정도로 마모가 심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