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봉 성황사 무신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1155
한자 君子峰城隍祠巫神圖
이칭/별칭 군자봉 성황신의 화분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작품/미술과 공예,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시흥시 군자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목진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소장처 고현희 신당 - 경기도 시흥시 모상굴길2 아랫말[군자동 561-1]지도보기
성격 무신도
작가 지창룡

[정의]

경기도 시흥시 군자봉 성황사에 걸어두고 모시던 성황신의 그림.

[개설]

「군자봉 성황사 무신도」군자봉의 성황신(城隍神)인 김부 대왕(金傅大王)[신라 제56대 왕이자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과 안씨 부인, 안씨 부인의 친정어머니인 홍씨 부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1970년대에 군자봉 정상 부근에 있던 소원당(所願堂)과 성황사(城隍祠)에 크게 불이 나서 모투 탔는데, 현재 남아 있는 그림은 지창룡(池昌龍)[1922~1999]이 원본을 모사하여 그렸고, 시흥 군자봉 성황제 당주무의 신당(神堂)에 다시 모시게 되었다. 한국무속학회에서 집필한 『경기도의 굿』에 의하면, 일제강점기 시흥 군자봉 성황제의 당주무였던 곽명월(郭明月)[1868~1957]은 소원당이 불에 타 버리기 전에 김부 대왕과 안씨 부인 영정의 복사본을 숨겨 두었다가 자신의 신당에 모셔왔다고 한다. 2018년 현재에도 고현희 신당에는 김복동(金福童)[일명 김부전, 1913~1948]과 김순덕(金順德)[1938~2009], 고현희[1971년생]에 이르는 4대 모녀 세습을 통해 「군자봉 성황사 무신도」가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

[형태]

시흥 군자봉 성황신 중 주신(主神)으로 추앙된 경순왕[미상~979]은 김부 대왕으로 불린다. 김부 대왕의 무신도는 가로 74㎝, 세로 101.5㎝로서 곤룡포와 면류관을 쓰고 손에는 규(圭)[장식용 봉 또는 지팡이]를 들고 백마를 타면서 자상한 미소를 띠고 중앙에 있다. 김부 대왕은 좌우에 문관과 무관이 네 명이고, 일산(日傘)을 든 시종과 말고삐를 잡고 있는 시종까지 여섯 명에 둘러싸여 있다.

안씨 부인은 안씨 마마라고도 불리는데 크기는 가로 66㎝, 세로 98㎝이다. 옥색의 의대(衣襨)와 홍치마를 입고 있으며, 원삼 족두리와 비녀에 댕기를 드리운 채 녹의홍상(綠衣紅裳)[연두저고리와 다홍치마라는 뜻으로 젊은 여인의 고운 옷차림]의 복색으로 중앙에 있다. 안씨 부인의 좌우에는 시녀 두 명이 부인의 어깨보다 아래에 있으며 비교적 작게 그려져 있다.

안씨 부인의 친정어머니인 홍씨 부인의 화분[그려진 분을 높여서 높임말의 ‘분’과 ‘화(畵)’가 결합된 말]은 가로 66㎝, 세로 98㎝이며 안씨 부인 오른쪽에 자리한다. 홍씨 부인은 붉은색의 활옷에 연분홍색 치마를 입고, 중앙에 있다. 안씨 부인의 화분과 마찬가지로 홍씨 부인의 화분에도 두 명의 시녀가 부인의 어깨보다 아래쪽에 비교적 작은 크기로 그려져 있다.

[내용]

시흥 군자봉 성황제의 당주무 고현희 신당에 모셔진 「군자봉 성황사 무신도」김부 대왕과 안씨 부인, 그리고 홍씨 부인의 화분 세 점이다. 이 외에도 이 신당에는 성황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서희(徐熙)[942~998] 장군, 산신(山神), 삼불제석(三佛帝釋), 칠성신(七星神) 등의 화분이 함께 걸려 있다. 이 무신도는 지창룡이 그려서 1990년대에 봉안한 것이며, 화재가 일어나기 전에는 이창수가 그렸다고 한다. 김순덕에 의하면, 과거 이창수가 무신도를 그릴 때는 산에 올라가서 주로 밤에 작업을 했다고 한다.

[특징]

「군자봉 성황사 무신도」는 중요한 인물은 크게 그리고, 부수적인 인물을 작게 그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김부 대왕과 안씨 부인, 홍씨 부인은 중앙에 크게 그려져 있으며 문무백관의 신하와 시종, 시녀와 백마 등은 비교적 작게 그려져 있다. 이러한 특징은 중세 종교화에 보편적으로 등장하는 형식으로 중요한 인물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군자봉 성황신의 화상(畫像)을 중심으로 전체 구도가 정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군자봉 성황사가 불에 타서 사라진 상황에서 군자봉 성황신의 모습을 그린 무신도는 시흥 군자봉 성황제의 역사적 배경과 민속학적 이해를 도모하는 데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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