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곶리에 가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1245
한자 月串里-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윤의섭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68년 - 윤의섭 출생
편찬|간행 시기/일시 2000년 - 「월곶리에 가면」 문학동네 시집 49 『천국의 난민』에 수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2년 - 윤의섭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4년 - 윤의섭 『문학과 사회』로 등단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9년 - 윤의섭 제7회 애지 문학상 시 부문 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17년 - 윤의섭 제2회 사이펀 우수 작품상 수상
배경 지역 월곶 -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지도보기
성격
작가 윤의섭

[정의]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의 옛 지명인 월곶리를 배경으로 한 시.

[개설]

「월곶리에 가면」은 시인 윤의섭이 시흥군 군자면 월곶리[지금의 시흥시 월곶동]를 배경으로 쓴 시이다. 시인은 월곶의 지리적 특성을 통해 떠나간 사람에 대한 그립고도 쓸쓸한 마음을 회상하고 있다.

[구성]

「월곶리에 가면」은 총 14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작 부분에서는 월곶에 대한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 중간 부분에서는 처음 왔을 때의 상황을 전해 준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지난날을 회상하며 월곶의 지형적 특징에 빗대어 안타깝고 쓸쓸한 정서를 표출하고 있다.

[내용]

시적 주체 '나'는 '그녀'와 월곶에 간다. 월곶은 달이 머물다 가는 곳이라고 알려 주며 나는 인광(燐光)처럼 달빛이 빛나는 것을 본다. 그런데 나는 그러한 풍경을 보고 있는 그녀가 왠지 두렵다. 예전에 다른 여자와 월곶에 왔었다고 얘기해 주며, 그녀는 지금 떠나고 없다는 암시를 준다. 월곶의 지형이 지금 같이 있는 그녀와 닮았다고 생각하는 나는 어쩌면 지금 옆에 있는 그녀가 예전의 그녀가 환생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광이라는 단어에 주목하면 예전의 그녀는 죽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한 그녀가 지금 환생하여 내 곁에 다른 그녀로 있는 것이고, 나는 예전의 상황과 겹쳐 그녀도 또 같은 일을 맞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렵다는 표현을 한 것이다. 달이 빠져나간 것같이 보이는 월곶의 지형을 보며 또 다른 이별을 예감하면서도 지금 환생한 듯 옆에 있는 그녀를 보며 애잔한 현재의 감정을 보여 준다. 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월곶리에 가면」

왜냐하면 월곶은/ 달이 닻을 내리고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거든/ 그녀는 월곶에 가보고 싶다고 했지만 썩 내키진 않는다/ 염전에 흩뿌려진 달빛은 인광처럼 번뜩이고/ 말없이 제방 위에 앉은 그녀가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바다 끝을 노려보다 나는 넋두리 같은 얘기를 중얼거린다/ 여기 처음 같이 왔던 여자가 말해 주더군/ 잠시 머물 곳이 있으니 멀리 떠날 수도 있는 거라고/ 정박을 끝내고 마악 떠나려는 달빛에 비쳐/ 파도에 부딪기는 해안선이 옆얼굴을 드러낸다/ 콧날 움푹하고 입술 투박한 그녀도 월곶을 닮았다/ 그러니 너는 몇 번을 환생하고서야 내게 다시 올 수 있었던 걸까/ 달 한 덩이씩 빠져나간 쓸쓸한 나루터를 달고/ 우린 월곶에 간다

[특징]

월곶이 갖고 있는 지형적 특징을 주 모티프로 하여 시상이 전개되고 있다. 달이 머물다 간 곳이라는 부분에서 월곶은 둥글게 휘어져 있는 형상으로 보인다. 시는 우리의 인간 관계를 월곶이 갖고 있는 지형적 특징과 융합해서 나타낸다. 시의 지형적 배경과 시의 사연이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또한 설명이 아닌 진술과 고백의 형식으로 삶과 죽음과 환생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전달하여 독자로 하여금 시적 감성을 공감하게 한다.

[의의와 평가]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의 예전 지명은 시흥군 군자면 월곶리였다. 지금은 많이 개발되어 월곶의 지형도 변형되었지만 월곶이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달처럼 휘어져 바다로 뻗어 나간 땅이라는 지형적 특징이 시의 주요 모티프가 되고 있다. 단순히 배경 묘사에 그치지 않고 자연 지형과 관련된 인간 세계의 사연을 엮어냄으로써 시적 깊이를 성취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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