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1072
한자 流刺網
영어공식명칭 Drift Net
이칭/별칭 흘림그물,달리 흘림그물,흘림걸그물,자망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혜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어업 도구
재질 그물|부표|부포|뜸|발돌

[정의]

경기도 시흥시 인근 해역 일대에서 행해지던 어로 방법 또는 어구.

[개설]

유자망(流刺網)은 시흥 해역을 비롯해 우리나라 연근해 및 세계 해양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어구이다. 어군이 이동하는 길목이나 어군이 조성되어 있는 수역에 그물을 수직 방향으로 펼쳐서 물고기가 그물코에 걸리게 하여 잡는 어로 방식이다. 그물을 일정 장소에 고정하지 않고 조류에 따라 흘러가도록 하면서 조업한다는 점에서 흘림그물, 흘림걸그물 등으로 불리며 통칭하여 자망(刺網)이라고도 한다. 유자망의 길이와 그물코의 크기는 잡고자 하는 대상물의 종류, 어장의 상태, 어선의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사용되는 유자망은 높이가 15~27m에 이르고, 길이는 1㎞ 이상이 주류를 이루며, 먼 대양에서는 길이가 10~30㎞ 정도의 대형 유자망이 사용되기도 한다.

시흥시에 소재한 월곶포구, 오이도포구, 배다리선착장을 출입하는 소형 어선들은 대부분이 유자망 어선이다. 시흥 해역 인근의 팔미도·덕적도·쌍섬 등으로 가서 주로 꽃게와 대하[새우], 도다리, 병어, 전어, 숭어, 간재미, 광어, 넙치, 가재 등을 어획한다. 오이도를 비롯한 시흥 해역에서는 유자망을 '척고 그물' 또는 '초코 그물’이라고 부른다. 1965년경부터 출현한 소형 어선을 ‘초코배’라고 부르고, 초코배에서 사용한 유자망을 ‘초코 그물’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초코 그물은 3중 그물이어서 어족 보호에 치명적인 까닭에 1990년대 이후로는 엄격하게 금하고 있다. 유자망 방식을 사용해서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멸치·오징어·꽁치·청어·숭어 등을 잡고, 근해에서는 멸치·참조기·고등어·오징어·꽁치 등을 잡는다.

[연원 및 변천]

시흥 해역의 경우 전통적으로 갯벌에서 조개류를 채취하는 포패(捕貝) 어업과 갯벌에 그물을 고정하는 방식의 어살(魚-) 어업, 건강망[建干網] 어업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염전의 개발로 갯벌이 점차 위축되다가 1980~1990년대에 시화지구 간척 사업이 진행되면서 갯벌이 사라지자 소형 선박을 이용한 유자망, 연안(沿岸) 안강망(鮟鱇網), 연승(延繩)[주낙], 낭장망(囊長網), 통발 어업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2018년 현재 월곶포구, 오이도포구, 배다리선착장 등을 드나드는 소형 어선들은 대부분이 유자망 어업 방식을 취하고 있다.

[형태]

유자망은 가로로 긴 형태의 그물을 조류에 흘러가도록 하면서 이동하는 어군을 그물코에 걸리게 하여 잡는 방식을 취한다. 그물의 윗부분에는 뜸[물에 띄워서 그물, 낚시 따위의 어구를 위쪽으로 지탱하는 데에 쓰는 물건]이 달린 뜸줄이 있어 그물이 위로 떠오르도록 작용한다. 그물의 아랫부분에는 발돌[낚시의 미끼나 그물을 가라앉히기 위해 사용하는 여러 가지 형태의 봉돌] 또는 납봉이 달린 발줄이 있어서 그물이 아래로 가라앉도록 작용한다. 부력이 있는 뜸과 침강력이 있는 발돌에 의해 그물은 수직으로 펼쳐지게 된다. 또한 그물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부표가 부착된 상태로 투망된다.

시흥 해역에서는 높이가 1.5m, 길이가 40m에 이르는 크기의 유자망을 '한 떼'의 단위로 센다. 그물은 2중인데, 겉망은 3~4절[약 88~95.5㎜] 크기의 그물코이며 속망은 7절[50.5㎜] 크기의 그물코로 구성된다. 시흥 해역 어선들은 대체적으로 5톤 미만이며 두세 명이 승선하여 함께 조업한다.

유자망은 설치되는 수심에 따라 해수면 가까이에 설치되는 표층 자망(表層刺網), 해저에 설치되는 저층 자망(底層刺網), 중간 정도 수심에 설치되는 중층 자망(中層刺網) 등으로 나뉜다. 유자망 어선은 어군의 수평적 또는 수직적 분포 탐지 장치인 소나(sonar)와 어군 탐지기, 그물을 거두는 양망기(揚網機), 줄을 감는 사이드 드럼(side drum)과 같은 장비를 갖추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어선이 첫 출어하게 되는 음력 정월 보름 무렵에 풍어(豐漁)와 안녕을 기원하는 배고사(-告祀)를 지낸다. 떡 한 시루와 북어와 막걸리 등의 제수용품을 갖추고 간단하게 진행되며 고사가 끝나면 막걸리를 뱃전에 뿌린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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