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후기의 무신.

[가계]

본관은 청주(淸州)이며, 한강(韓康)의 후손이다. 할아버지는 보문각제학(寶文閣提學)을 지낸 한사기(韓謝奇)이고, 아버지는 사숙공(思肅公) 한악(韓渥)이며, 형 한대순(韓大淳), 한공의(韓公義), 한중례(韓仲禮), 아들로는 한휴(韓休), 한안(韓安), 한녕(韓寧), 한열(韓烈)이 있다.

[활동사항]

과거에 급제하여 용략이 있어 상장군(上將軍)까지 올랐으며, 여러 관직들을 거쳐 1358년(공민왕 7)에 삭방도(朔方道) 군민만호부 부만호(軍民萬戶府副萬戶), 1360년에는 추밀원직학사(樞密院直學士)로 동지공거를 겸했다. 이듬해 동북면 병마사(東北面兵馬使)로 파견되었으며, 홍건적의 침입 때는 안우(安祐) 등과 함께 개경을 수복한 공으로 1등공신이 되었으며, 정당문학(政堂文學)으로 승진되어 서해도 도순찰사(西海道都巡察使)가 되었다.

그 뒤 첨의평리(僉議評理)로서 동북면도지휘사(東北面道指揮使)를 겸임하고 있을 때 원나라에서 덕흥군(德興君)을 왕으로 삼고, 요양성의 군사들을 주어 쳐들어오게 하니, 김귀(金貴)와 함께 화주(和州)에 주둔하여 동북면을 방어하였다. 또 1364년에 여진의 삼선, 삼개가 침입하였을 때 이성계(李成桂) 등과 함께 반격을 가하여 화주 이북의 잃은 땅을 회복하였다. 이에 왕은 채백(綵帛)을 주어 그 공로를 표창하고, 서원군(西原君)에 봉하였다.

또 원에서는 홍건적을 평정한 공으로 봉훈대부 비서감승(奉訓大夫 秘書監丞)을 제수하였으며, 후에 첨성사(忝成事)에 올랐으나, 1374년(우왕 즉위년) 그의 아들 한안이 공민왕(恭愍王)을 시해한 사건에 연좌되어 유배되었다가, 우왕(禑王)이 보낸 체복사(體覆使) 이영(李英)에게 살해되었다.

[의의와 평가]

한방신은 뛰어난 지략을 지닌 장수로서 상장군까지 올랐다. 이러한 그의 능력은 외적인 홍건적과 여진이 침입하였을 때 발휘되어 국가를 지키는데 공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아들 한안의 잘못으로 유배되었다가 살해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