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2060
한자 堂祭
이칭/별칭 당고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덕묵

[정의]

경기도 시흥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마을 공동체 제의.

[개설]

당제(堂祭)는 마을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한 의례로 시흥 지역에서는 당고사로 부른다. 시흥 지역에서 당제를 지낼 때는 주로 신목(神木)이 있는 제당(祭堂)뿐만 아니라 마을의 우물을 찾아가서 고사를 지내는 의례도 겸했다. 당고사의 의례 절차가 고사식(告祀式)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고사뿐만 아니라 무당 일행을 불러 크게 굿을 하는 마을이 많았으나, 도시화가 된 오늘날은 도당굿[마을 사람들이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도당에 모여 마을의 안녕과 태평을 기원하는 굿]이 대부분 사라졌다.

[물왕동 안말 당제]

물왕동 안말 당제는 경기도 시흥시 물왕동 안말에서 지내던 마을 공동체 제의(祭儀)이다. 연원은 알 수 없으나 예전부터 격년으로 음력 10월에 날을 잡아 제를 지내 왔고, 2017년까지 전승되고 있다. '군웅나무'라고 부르는 신목(神木)에 제사를 지내는데, 안말에 위치한 굴참나무와 느릅나무를 각각 할아버지나무, 할머니나무라고 한다. 두 나무는 200여m 떨어져 있으며 현재 안말에 있는 보리밥집 뒤에 할머니나무가 있다. 물왕1통에 속하는 안말, 능골, 장작골에서는 격년으로 음력 10월에 좋은 날을 잡아서 할아버지당과 할머니당에서 산제사[산고사]를 지내 왔다.

제물(祭物)로는 소머리와 팥시루떡, 삼색 과일[밤·대추·감], 포, 떡국, 술 등을 올린다. 당주(堂主) 집에서는 3~4일 전부터 왼새끼로 금줄을 꼬아 조선 솔가지와 숯을 매어놓고 황토를 퍼 놓는다. 조라술은 제의 하루 전에 당주 집에서 응산 약수터에서 물을 떠다 쌀누룩에 버무려 24시간 동안 말갛게 가라앉힌다. 그리고 술병에 담아 군웅나무 밑동에 묻어 둔다. 산고사를 지내기 전에 세 마을 주민들 중에서 깨끗하고 부정이 없는 사람을 당주로 선정한다. 제물을 차리는 일을 맡은 당주는 제사 전에 산꼭대기에 있는 샘물로 목욕을 하는데 추위가 일찍 왔던 2004년에는 물을 떠다가 집에서 하기도 했다.

제비(祭費)는 전에는 집마다 대두(大斗)로 쌀 한 되씩 거두어 비용을 마련하였으나 요즘은 만 원씩 갹출한다. 제물은 두 벌씩 장만하고 소머리와 시루만 할아버지나무에 올렸던 것을 옮겨서 놓는다. 예전에 마을 사람이 당목(堂木)이 쓰러진 것을 땔나무로 가져가서 땠다가 집안에 우환이 있었다. 그러나 얻어먹는 사람이 그 나무로 불을 때면 괜찮다고 한다.

절차는 어둑어둑해질 무렵 군웅나무 아래에 촛불을 켜 놓고 당주와 축관(祝官), 남자 중에 몸이 깨끗한 사람 서너 명이 올라가서 할아버지나무, 할머니나무 순서로 제를 지낸다. 적(炙)과 삼색 과일[밤·대추·감]을 먼저 할머니나무에 차려놓고 절만 한 후 나중에 할아버지나무에 소머리를 놓고 제를 지낸다. 제를 지낼 때는 마을 사람 모두가 참여하며 제가 끝난 후에는 여자들도 함께 제사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음복(飮福)을 한다. 이때 쌀가루를 뜨거운 물에 개어 밀어서 소머리 삶은 물에 끓여 생떡국을 만들어 먹는다.

축관은 동네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이 맡는다. 축문을 태우는 것 외에 별도로 소지(燒紙)를 올리는 것은 없다. 부대 행사로 예전에는 제사를 지내는 동안 남은 마을 사람들은 넓은 장소에 멍석을 깔고 ‘화톳불’을 놓고 음복할 준비를 하였는데, 요즘에는 많이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몇 사람만이 제사를 올렸던 자리에서 제사에 쓴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음복(飮福)을 한다.

[하상동 요골 당제]

하상동 요골[龍谷] 당제는 경기도 시흥시 하상동 요골마을에서 지내는 공동체 제의다. 요골마을에 당나무가 있어 매년 7월에 당제를 지냈다. 우물을 떠다가 정화수로 사용했는데 지금은 하지 않는다. 음식은 당주가 준비하였다. 원래 이 마을은 둘로 나뉘어 하지골[荷池谷]과 요골로 불리었는데, 하지골은 지금 아파트 단지로 변했고 요골은 자연 마을 형태로 남아 있다.

하지골에서도 당고사를 지냈다. 당고사는 음력 시월에 택일하였으며 느티나무를 신목으로 삼았다. 경비는 추렴을 하다가 나중에는 동네 자금으로 하였으며 제물로는 소머리와 팥시루떡을 올렸다. 과거에는 7월에 당제를 지냈으나 지금은 단절되었다. 아파트 단지 끝에 당나무가 있다.

[산현동 당제]

산현동 당제는 경기도 시흥시 산현동에서 서낭당에 지내던 공동체 제의다. 이경국 집에서 200여 년간 지내 오다가 1970년대 무렵부터 마을에서 10여 년간 지내다가 단절되었다. 산 위 이씨 집안 묘 부근의 피흘리고개 위에 돌무더기를 쌓아 놓은 서낭당에서 정월 보름날 새벽 3~4시경에 제를 지냈다. 제물은 백설기와 과일, 술을 올렸다. 술은 집에서 양조술을 담가 맑은 부분만 떠서 올렸다. 막걸리에 용수를 집어넣어 맑은 술이 나오면 그것으로 지냈다. 비용은 이경국 집에서 부담하다가 제의(祭儀)를 마을에서 지낸 후부터는 정초에 마을에서 거두었다. 1980년대에 단절되어 지금은 지내지 않는다.

[안현동 당제]

안현동 당제는 경기도 시흥시 안현동에서 지내던 공동체 제의다. 안현동에는 예전에 소나무가 많아서 송내동(松內洞)으로도 불렸다. 마을에 300년 된 팽나무가 도당나무(都堂-)로 있어서 매년 정월 보름날 마을 주민이 모두 참여하여 당제를 지냈다. 오랜 옛날부터 마을 사람들 모두가 참여하여 당산제를 지냈으나 일제강점기 말에 당산나무가 말라 죽은 후부터 제를 지내지 않았다.

[조남동 을미 우물 고사]

조남동 을미 우물 고사는 경기도 시흥시 조남동 을미마을에서 우물에 지내는 고사이다. 매년 음력 7월 우물에 제상을 차려 놓고 대동고사를 지냈다. 제물로는 떡, 돼지머리, 삼색 과일[밤·대추·감], 조라[막걸리]를 사용하였다. 근래에는 우물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자연히 우물 고사도 지내지 않게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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