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혼이 깃든 옥녀봉의 굴렁바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1208
한자 -魂-玉女峯-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목진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8년 - 「호랑이 혼이 깃든 옥녀봉의 굴렁바위」 시흥군에서 편찬한 『시흥군지』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5년 - 「호랑이 혼이 깃든 옥녀봉의 굴렁바위」 「굴렁바위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관련 지명 옥녀봉 -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 지도보기
성격 전설
주요 등장 인물 마님|가마꾼
모티프 유형 호랑이 숭배

[정의]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 굴렁바위에 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호랑이 혼이 깃든 옥녀봉의 굴렁바위」는 시흥군 군자면 거모리 사미마을 뒤 옥녀봉을 넘는 고개에 굴렁바위를 지나던 마님과 가마꾼의 발이 떨어지지 않아서 가마에서 내려 음식을 차리고 절을 하고 지나갔다는 이야기이다. 1980년대 군부대가 길을 만들면서 이 바위를 치웠기 때문에 현재 이 바위의 행방을 찾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8년 편찬된 『시흥군지』에는 거모리에 거주하던 한상구의 '굴렁바위 전설'과 1916년 7월 22일 거모리 280번지에 거주하는 한병수(韓丙洙)의 구전이 기록되어 있다.

[내용]

『시흥군지』에는 ‘굴렁바위 전설’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굴렁바위가 놓여 있던 자리는 거모리 사미마을 뒤 옥녀봉인데, 이 봉을 넘어가는 고개 동쪽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굴렁바위에는 동물 발자국이 새겨져 있어서 가마꾼이 지나가려면 발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어느 날 어떤 양반집 마님이 가마를 타고 가다가 가마꾼들이 발을 떼지 못하자, 가마에서 내려 싸가지고 온 음식을 이 바위에 놓고 모두 절을 하고는 가마채를 들고 떠날 수 있었다. 가마꾼들이 나중에 마님에게 물어보니, 이 바위에 새겨진 발자국은 산중의 왕이었던 호랑이 발자국으로, 이 바위에는 호랑이의 혼이 많이 깃들어서 음식을 대접하고 예를 표해야 안전하게 고개를 넘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도 이 길목에서는 굴렁바위제가 거행되어 오다가 옥녀봉 근처에 군사기지가 생기고 길이 나면서 그 굴렁바위도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시흥군지』에 의하면, 굴렁바위옥녀봉 속날골 중간에 있었던 바위로 1980년대 중엽에 모 부대가 이곳에 길을 개설하기 위해 이 바위를 밑으로 굴려 버렸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호랑이 혼이 깃든 옥녀봉의 굴렁바위」의 모티프는 금기(禁忌)나 터부(taboo)와 관련되어 있다. 금기와 터부의 모티프는 굴렁바위를 지나가면서 가마나 상여가 그냥 지나갈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그냥 지나가려고 하면 가마꾼이나 상여꾼들의 발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굴렁바위의 금기와 터부는 굴렁바위가 신성한 대상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말을 타거나 가마를 타고 그냥 지나가는 것은 신성한 대상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않는 행위이기에 금기나 터부의 일종이 된다.

이 이야기는 1980년대까지도 실제 제의(祭儀)가 행해졌던 지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산신으로 호랑이가 등장하거나 산제를 지낸 후 호랑이 밥이라고 하여 고깃덩어리를 제당 근처 숲에 두는 마을도 있다. 굴렁바위 전설도 호랑이 숭배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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