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1156
한자 始興君子峰城隍祭巫歌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목진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2014~2015년 - 「시흥 군자봉 성황제 무가」 채록
성격 무가

[정의]

경기도 시흥시 시흥 군자봉 성황제에서 불리는 무가의 사설.

[개설]

「시흥 군자봉 성황제 무가」군자봉 정상에서 행해지는 의례의 무가와 당주무의 신당에서 행해지는 의례[하당굿]의 무가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경기 이남의 세습 무계(巫系)에서 진행하는 도당굿의 무가가 주를 이루지만, 후자는 서울·경기 지역의 강신무(降神巫)[신이 내려 무업을 하는 무당]의 진적굿[무당 자신의 재수굿으로, 무당들과 무당의 단골손님들이 모여서 행하는 굿]에서 나타나는 무가가 주를 이룬다.

[채록/수집 상황]

2016년에 발간된 『시흥시 군자동지』에는 2014년 11월 24일과 2015년 11월 13~14일 성황제 전 과정의 무가가 채록되어 있다. 이 중 2015년 채록된 당주 고현희의 사설은 다음과 같다. 본래 군자 성황사지에서 성황제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나 전일에 비가 많이 온 관계로 주민들의 입산과 하산에 어려움이 있어서 군자봉 정상에서의 의례를 산 아래 체육 시설인 족구장에서 행하고자 제단을 마련하고 '성황제를 알리고자 고사를 올린다.'는 내용이다.

“여러 인간들 도우소사 인간 마음을 잠재실 제 오늘은 다 족구장에 술을 대령을 하시고 만인간을 빌어멕여 술 끝에 다툼 없고 술 끝에 시격 없고/ 행사 끝에 바리 없이 받들어 도와다가 제장으로 가는 길에 행사 끝에 여러 끝에 사고 없고 다침 없고 행사 끝에 귀설 없고 관청들에 오늘은 받으실 제 사무 공무원들도 만족하고 시청에서 아래노적에 내려가도 탈잡이도 없이 돕고 오늘은 다 왕래길에 제자비손 받으시고 받들어 도우소사/ ...(중략).../ 오늘은 다 인간들 마음 오늘 조롱박에 나발을 불고 옛날 옛적 같지가 않사오니 지금은 어늘은 그저 눈 아래 받으시고 물 아래 서린 듯이 받들어 도와다가 서낭제 잘 풀리고 인사고만 없게 돕고 오늘 지역에서 시흥시에도 인의사고며 사방사고며 구설이며 관재수며 여기 안했다고 탈을 말고 서낭님도 산신령님 받으시고 산신동자 산신선녀 산신서낭님네 동두길제 서두길제 남두는 북두길제는 오는 모두 길진에서 문을 열어 받들어 도와다가 제자 성불이루소사.”

[구성 및 형식]

1998년 군자봉 정상에서 거행된 성황제는 산제(山祭)→ 부정청배→ 산거리→ 제석거리→ 승전맞이→ 신장대감→ 창부서낭→ 서낭맞이굿→ 뒷전으로 진행되어 국가무형문화재 제98호 경기도도당굿의 형식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흥시 군자동지』에 의하면, 2015년 하당(下堂)에서의 절차는 서낭대안치→ 도당부인거리→ 부정청배, 가망청배→ 전안진적→ 대신말명거리1→ 상산노랫가락→ 꽃반→ 대신말명거리2→ 전안거양(상산-별상-신장-대감)→ 군웅조상굿→ 성주거리→ 창부거리→ 뒷전으로 마쳤다고 한다.

[내용]

1992년 당주무의 신당에서 행해진 의례는 오수복의 고사반(告祀盤)을 시작으로 김운심의 가망노랫가락과 상산노랫가락으로 진행되었다. 오수복은 고사반에서 “공심은 제례주요 저려남산 본이로구나 집터골라 잡으시니 삼위삼천 서른수요... 열세왕의 어덕마련... 사람이 탄생하야 화덕씨 불을마련 태호복희씨는 농사법을 마련하실제... 높은데는 밭을풀고 낮은데 논을풀어... 방아나무 비어다가 청석돌로 학을 파고 오리나무 공이맞춰 대추나무 상대걸어 우줄우줄 지어낼제 이 방아가 뉘방아냐 경신년 경신월 경신시의 조자룡의 조작방아라.”고 운을 뗀 뒤 17분 40초에 걸쳐 고사소리를 남겼다.

이어진 거리는 당주무인 김순덕의 산거리와 오방신장거리, 대신할머니거리이다. 김순덕은 굿거리 장단에 '들어숙배나숙배춤'을 추고 사방의 산신께 고한 뒤, “안산은 군자봉 김부대왕의... 잿머리 안씨마마 홍씨부인 아니신가... 어찌 아니 좋으시랴.” 하고 성황신이 좌정했음을 알리고, 마을 주민들에게 공수[무당의 입을 빌려 신이 인간에게 의사를 전하는 일]를 베풀었다. 또한 그는 오방신장기를 들고 신장거리를 행했으며 본인의 할머니와 어머니를 좌정시켜 공수를 주고 대신할머니거리를 마쳤다.

그다음 굿거리는 무녀가 월도(月刀)와 삼지창(三枝槍)을 들고 남색 쾌자(快子)와 흑립(黑笠)을 쓰고 행하는 장군거리이다. 공수와 당악으로 장군거리가 끝난 후에는 별상거리가 시작된다. 이때 무녀는 부채와 삼지창을 들고 “이 나라 이씨 별상 아니신가... 저 나라 홍씨 별상 아니시리...햇곡맞이 받으시고 진적맞이 받으시고 우리고씨의 김씨의 편안하고... 슬하자손 편안하고... 아무쪼록 편안하게 도와주시고 상덕물려 도와주옵소사.” 하고 월도와 삼지창으로 사슬을 세우고는 별상노랫가락을 부르고 오방기 뽑기를 한 후에 굿을 끝맺는다. 이후에는 불사거리→ 호구거리→ 대신거리→ 김운심의 대감거리[벼슬대감-터주대감-도당대감-직성대감] 순으로 진행되었다.

1998년 군자봉 정상에서 거행된 성황제의 승전맞이는 일반적으로 도당굿에서 왕이나 장군을 모시는 경우 거행하는 절차로서 시흥 군자봉 성황제에서는 경순왕김부 대왕을 주신으로 모시기 때문에 생긴 절차라고 한다. 부정청배와 산거리, 제석거리와 뒷전의 무가는 경기도도당굿의 무가와 대동소이하고, 무녀의 공수를 통해서 이 지역의 특징이 드러나게 된다. 창부서낭과 서낭맞이굿, 그리고 승전맞이의 무가는 서울과 경기굿의 무가 사설이 주를 이룬다.

[현황]

2016년 군자 성황사지 아래에서 거행된 시흥 군자봉 성황제 제석거리에서 당주 고현희는 “옛날부터 장독에 시루를 찧어 놓고 빌던 가중이 시흥이란 말이우... 그러니 오늘은 불사님이 이렇게... 이 정성 받으시고... 여기 오신 모든 분들... 그저 몸수들이나 건강하고... 나쁜 거나 없게 받들어서...도와주시리다.” 하면서 시흥시 모든 사람들이 평안하기를 기원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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