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1097
한자 上樑告祀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의례/제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시지은

[정의]

경기도 시흥 지역에서 집을 짓는 과정 중 마룻대를 올릴 때 지내는 고사.

[개설]

집을 지을 때 건물 골격의 최상부를 종도리 또는 마룻도리, 마룻대라고도 한다. 기둥에 보를 얹고 그 위에 종도리를 얹는 것을 상량(上樑)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지내는 의례를 상량고사라고 한다. 상량을 하는 것은 집의 골격이 완성되어 내부 공사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동안의 어려운 과정을 마친 노고를 위로하고 새로운 과정을 시작하는 다짐을 하게 된다. 건축 의례 중 상량고사를 가장 성대하게 지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절차]

시흥 지역에서의 상량고사는 다음과 같이 지냈다고 전해진다. 전통 가옥의 경우 상량대에 상량문을 적는다. 상량문에는 상량한 연월일과 주인의 생년, 집의 좌향, 축원문 등을 적기 때문에 오랜 세월이 지나도 가옥의 연원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상량문을 적은 종도리를 올리는 상량을 하면서, 떡과 간단한 과일·술·북어와 창호지 등을 마련하여 고사를 지낸다. 집안에 따라 상량고사를 지내고 성주 단지나 성주독을 모시기도 하고, 집을 다 완성한 후에 무당을 불러 제물을 갖추어 의례를 하고 종이로 만든 성주를 보에 올리기도 하였다. 이렇게 성주를 모시는 것은 집안의 가장을 잘 보살펴 달라는 의미이지만 넓게는 온 집안의 안녕을 바라는 기원을 담은 의례이다.

시흥 지역의 상량고사는 목수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대접하며 동시에 성주의 생일이라고 해서 지어질 집안의 화평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다른 지역의 상량고사와 대동소이하다. 도시화와 신도시 개발로 주택의 구조와 주택에 대한 가치관이 크게 달라졌지만, 상량고사를 지내는 경우를 이따금 찾아볼 수 있다.

[참고문헌]
  • 『시흥시사』 (시흥시사편찬위원회, 2007)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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