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1089
한자 馬房
영어공식명칭 Horse Stabl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시지은

[정의]

경기도 시흥 지역에서 소 주인이 우시장에 왕래할 때 소를 먹이고 식사를 하며 머무는 집.

[개설]

시흥 지역에는 우시장이 컸던 뱀내장 주변과 뱀내장으로 가는 길목의 금이동 거멀에 마방이 있었다. 거멀에서 뱀내장까지 소를 끌고 가면 한 시간 반 거리였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사항]

뱀내장 주변에는 서씨·노씨·안씨·박씨가 운영하는 마방 네 곳이 있었는데, 소 20마리가 묵을 수 있는 큰 규모였다. 금이동 거멀에는 소 장수 네 명이 운영하는 마방과 소 한두 마리를 맡을 수 있는 일반 가정까지 해서 열 집 내외의 마방이 있었다.

뱀내장의 마방에는 주로 장날 팔지 못한 소를 맡기고 다음 장에 소 주인이 와서 소를 우시장에 내놓았다. 마방에 소를 맡기는 비용은 한 달에 소 반 마리 값이라 할 만큼 비싸서, 다음 장에는 조금 밑져도 소를 팔거나 장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은 소를 끌고 갔다가 다시 끌고 오기도 했다. 금이동 거멀의 마방에는 뱀내장으로 가는 사람들이 소와 함께 묵었는데, 거멀에 사는 방씨네와 친척 간인 의왕시 고천동 사그내 사람들이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뱀내장 마방의 경우 장날 팔지 못한 소를 며칠 맡기고 소 주인이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금이동 거멀의 경우 소와 소 주인이 마방에서 함께 하루 묵고 다음 날 아침 일찍 뱀내장으로 향했다. 거멀의 마방에 소를 맡기면 소 주인은 마방에서 저녁을 먹고 사랑채에서 묵었고, 소는 외양간에서 묵으며 소죽을 먹었다. 마방에 소를 맡기면 쌀겨, 보리겨, 콩 등의 잡곡과 짚을 섞어서 소죽을 끓여 먹였다. 뱀내장 마방이나 거멀 마방을 이용해서 뱀내장에 소를 팔러 오는 사람들은 장날 아침 일찍 뱀내장 주변의 신일옥·해주옥·금천옥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현황]

시흥 지역에서 마방이 없어진 것은 트럭과 같은 차량으로 소를 운반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이다. 뱀내장 마방뱀내장과 함께 1980년대 중반에, 거멀의 마방은 1950년대 중반에 없어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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