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1068
한자
영어공식명칭 Fishpound
이칭/별칭 어살(魚-),어전(漁箭),어량(漁梁)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혜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도구 제작|사용 시기/일시 1930년대 - 싸리나무, 대나무, 삼대 등을 엮은 울타리 형태의 살
도구 제작|사용 시기/일시 1940년대 - 일본에서 수입한 면사(綿絲) 그물을 활용한 살
도구 제작|사용 시기/일시 1970년대 - 나일론 그물을 활용한 보다 발전되고 규모가 큰 형태의 건간망[建干網]
성격 그물|정치어구|어법
재질 대나무|싸리나무|삼대|참나무|그물

[정의]

경기도 시흥 지역에서 대나무, 싸리나무 등을 이용해 갯벌에 울타리를 둘러치고 밀물과 썰물의 차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방식 또는 그 장치.

[개설]

[어살(魚-), 어전(漁箭), 어량(魚梁)]은 서해안 지역에서 행해지던 전통적인 어로법 중의 하나이다. 개울이나 수심이 낮은 강가, 바다의 갯벌 등에 싸리나무·대나무 등으로 반원형 또는 날개형 울타리를 쳐서 물고기를 잡는 방식을 총칭한다. 바다의 경우 조수 간만(潮水干滿)의 차가 크고 갯벌이 발달한 서해안 일대에서 주로 행해졌다.

시흥 해역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수심이 얕으며 갯벌이 발달하여 설치가 용이한 어살을 이용한 어업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울타리의 재료는 지역에 따라 대나무·싸리나무·장나무·삼대·갈대 등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시흥 해역 일대에서는 싸리나무·대나무·수숫대 등이 주로 사용되었다. 그중에서도 싸리나무가 주로 사용되었는데, 오이도 토박이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시흥군 수암면[지금의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에서 가져온 싸리나무를 엮어서 어살을 만들었다고 한다.

은 한 번 설치하면 추가 비용 없이 일정 기간 활용할 수 있어서 높은 어획량을 획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싸리나무를 엮어 을 만들고 그것을 갯벌에 설치하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해 어민들이 공동 작업을 한다. 또 어살 설치 비용도 상당하여 '살주[箭主]'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력을 갖춘 물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흥 해역에서 어살을 이용해 주로 잡는 어종은 조기, 청어, 민어, 전어, 농어, 숭어, 밴댕이, 새우, 꽃게 등이다.

[연원 및 변천]

은 고려 말 이전부터 서해안 해역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던 어업 방식으로 보인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 경영에 여러 폐단이 발생하자 1485년(성종 16)에 반포된 『경국대전(經國大典)』의 호전(戶典) 어염(魚鹽) 항목에는 권문세가(權門勢家)의 어전(漁箭) 독점을 금하고 가난한 백성들에게 3년 주기로 임대하도록 명문화하고 있다. 이후 1752년(영조 28) 간행된 『균역사목(均役事目)』에 의하면 은 서해안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어법으로 제시되어 있다.

시흥 해역의 경우 오이도 토착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1930년대까지 오이도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생업 도구이자 어업 방식이었다. 시흥 해역에서는 1930년대까지는 싸리나무나 대나무, 삼대 등을 엮은 울타리 형태의 이 이용되었다. 1940년대가 되면 일본에서 수입한 면사(綿絲) 그물을 활용한 이 시작되었고, 1970년대가 되면 나일론 그물을 활용한 보다 발전되고 규모가 큰 형태의 건간망[建干網]이 일반화되었다고 한다. 오이도 토착민들은 면사 그물, 나일론 그물을 이용한 건간망까지도 이라고 호칭하고 있다. 시흥 해역 일대에서 보편적으로 행해졌던 을 이용한 어로 방식은 시화지구 공사로 갯벌이 파괴되면서 건강망 방식을 끝으로 중단되었다.

[형태]

지역에 따라 을 만들기 위해 활용하는 재료와 의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시흥 해역 일대에서는 주로 싸리나무를 활용해서 을 만들었다. 을 이용한 조업이 활발했던 오이도 지역의 경우 시흥군 수암면 수리산 인근에서 싸리나무를 가져와서 그것을 엮어 긴 울타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엮은 싸리나무 울타리 을 썰물 때 갯벌에 들어가 설치하며, 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중간 중간에 굵기가 10㎝ 정도 되는 참나무 말뚝을 박아 고정한다. 이러한 말뚝을 '말장'이라고 부르며, 후대에는 참나무 말뚝 대신에 아카시나무나 쇠파이프 등이 활용되기도 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시흥시 오이도에서는 갯벌에 설치한 과 멀지 않은 모래사장에 살막을 만들었다. 살막은 어구를 보관해 두거나 을 관리하는 일꾼들이 비바람이나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 위해 간단하게 지은 움집 형태의 거처를 말한다. 아랫살막, 가운뎃살막, 뒷살막이라고 부르는 세 개의 살막이 존재했다고 한다. 때때로 살막에서 풍어(豐漁)를 기원하기 위해 떡, 포, 술 등 간단한 음식을 차리고 정성을 들이는 살막고사[그물고사]라는 제의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 『시흥시사』 (시흥시사편찬위원회, 2007)
  • 강범모 외, 『오이도 마을 이야기』(하이비전, 2016)
  • 인터뷰(오이도 토박이 정용택, 남, 80세, 2017. 12. 21.)
  • 인터뷰(오이도 토박이 김영웅, 남, 76세, 2017.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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