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0661
한자 -産業
영어공식명칭 Root Industry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상욱

[정의]

경기도 시흥시의 산업 중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공정 기술을 활용하는 산업.

[개설]

뿌리 산업은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6개의 기초 공정 기술, 즉 제품의 형상을 만드는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기술과 제품에 물성을 부여하는 표면처리와 열처리 기술이 기반인 산업을 말한다. 나무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최종 제품을 만드는 데 스며들어 주력 산업의 결실을 맺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뿌리 산업 현황]

뿌리 산업은 그 자체가 최종 제품의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국가 주력 산업의 품질 및 생산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원천 기술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차량 한 대를 생산할 때 6개 뿌리 산업 관련 비중은 부품 수 기준으로 90%[2만 2500개], 무게 기준으로 86%[1.36톤]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구체적인 예로 유럽 자동차 시장에 자동차를 수출하려면 Euro-5, 6 기준의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키는 엔진의 개발이 필수적인데, 여기서 내열·내압 동작 특성을 만족시키는 엔진 제작과 배기 매니폴드[exhaust manifold, 엔진의 각 실린더에서 배출되는 가스를 한 곳으로 모으는 통로] 제조를 가능하게 하는 주조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시흥 지역의 뿌리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체 현황 자료로는 「반월·시화 산업단지 입주 뿌리 기업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가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현재 반월·시화 공단에는 총 9,109개의 제조업체가 있는데, 이 중에서 뿌리 산업을 구성하는 6개 업종 분야에 속하는 기업체는 전체 제조업체의 29.4%에 해당하는 2,676개 기업이다. 반월·시화 공단 내 뿌리 기업의 수는 총수 기준으로 전국 주요 산업단지 중에서 가장 많은 수에 해당하며 전체 제조업체 중 구성비도 인천 남동공단의 30.6%[1,068개 업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뿌리 산업의 전국 평균 비중이 전체 제조업의 13.3%인 것을 고려하면 시화국가산업단지에서 뿌리 산업의 갖는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개 업종 중에서는 표면처리가 1,359개 업체로 가장 많고[구성비 50.7%], 그 다음으로는 용접 접합 471개 업체[17.6%], 금형 418개 업체[15.6%], 소성가공 260개 업체[9.7%], 열처리 115개 업체[4.3%], 주조 55개 업체[2.1%]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비중 분포는 인천 남동공단 등 여타의 주요 산업단지 내 구성과 대동소이하다.

뿌리 산업이 갖는 전략적 중요성과 현실적 비중에도 불구하고 뿌리 산업이 처한 현실은 밝지 않다. 첫째, 영세성의 문제가 있는데 뿌리 산업의 99.6%가 중소기업이며 업체 평균 종사자의 규모가 17명[제조업체 평균 21.3명]이다. 특히 10인 이하 규모의 기업 비중이 전체 뿌리 기업의 54.2%에 달한다. 이러한 영세성은 투자 역량 부족으로 이어져 혁신 역량의 저하, 열악한 근무 환경 등의 악순환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둘째, 환경 유해 업종이라는 인식과 그에 따른 규제다. 반월·시화·남동 등 수도권 산업단지의 경우 해당 지자체의 ‘환경업종 입주 제한 지침'에 따라 환경 유해 물질 배출 사업장에 포함되는 도금 및 주물 관련 업종의 신설 및 증설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인천 서부산업단지[주물공단]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신규 입주가 불허되고 있는 실정이다. 뿌리 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이와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주요 뿌리 산업 육성 정책]

뿌리 산업의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이 제안 및 실행되고 있다. 뿌리 산업의 육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들은 크게 규제 완화, 기술 지원, 스마트화 등으로 압축된다. 첫째, 규제 완화는 뿌리 산업에 대한 일률적인 환경 관련 입주 규제를 사전적 규제 대신 사후 관리로 전환하고, 뿌리 산업 특화 단지를 조성하는 등 사업 환경에 대한 규제의 완화와 연관되어 있다. 둘째, 기술 지원은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숙련공을 양성하기 어려운 뿌리 산업 종사 기업들의 현실을 감안하여 기술 장비 지원 등을 통해 뿌리 기업의 연구 개발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시흥시에 소재한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셋째, 스마트화는 첨단화와 자동화를 통해 뿌리 기업의 스마트 공장화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이를 통해 기술력 향상은 물론 친환경적인 공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표적인 정책으로 중소기업청의 공정 자동화, 공장 스마트화 지원 사업이 있다. 일례로 시화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한국질화열처리(주)는 규격의 대형화라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열처리 냉각 제어 설비와 관련된 스마트 제조 공정 시스템을 구축하여 공정 시간의 단축과 품질 향상을 이루어 내 3,000톤 이상의 대형 프레스 단조기를 수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였다.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 현황]

2015년 9월에 문을 연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는 시흥시 및 경기도 관내 뿌리 산업 분야 제조 기술을 지원하는 허브로서 제조 산업의 상용화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시제품 제작 및 기술의 애로점 해결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오이도 선사 유적지 근방에 약 5,290m²[1,600평] 규모로 건립된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는 뿌리 기술 개발을 위한 R&D 연구실, 시험 공장(pilot plant), 창업 보육 시설 등을 갖추어 있다. 장비 규모만 82종 12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 내에 35명 이상의 석사급 인력이 상주하고 있으며 인천광역시 연수구 갯벌로 156에 있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뿌리산업기술연구소와 경기도 부천시 산업로7번길 64에 있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금형기술센터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 주변에는 국내 전체 뿌리 기업 중 10.7%인 2,778개 사업체가 밀집되어 있으며, 시화·반월·남동 국가산업단지 등 국내 최대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다. 특히 6개 뿌리 산업 분야에 대한 업체 분포가 대부분 전국 분포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6개 뿌리 기술 전 분야에 대한 기술 수요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국내 전방 산업으로서 뿌리 산업의 대표 수요업체인 현대자동차(주), 한국지엠(주), 삼성전자(주), 엘지디스플레이(주), 에스케이하이닉스(주)와 같은 대기업군이 근접해 있고, 관련 2·3차 협력업체들도 있어 요구하는 기술 수준이 매우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에서 기술 지원을 받는 절차는 매우 간편하여 기업이 대표전화[031-8084-8600] 또는 뿌리지원센터 홈페이지[http://ppuritech.re.kr]를 통해 문제점을 알리기만 하면, 센터가 그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를 연결시켜 기술 상담을 진행한다. 이후 기술 상담을 통한 기술 지원 방향 및 기간·일정을 결정한 후, 시제품 제작 지원 및 기술 서비스를 진행한다. 그 결과는 보고서 발행을 통해 기술 지원을 마무리하게 된다.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는 2015년에 열처리 분야에서만 (주)파인테크에 '핸드폰 금형의 접촉각 향상을 위한 시제품 기술 지원'을 제공한 것을 비롯해서 총 43건의 기술 지원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2014년에 기술 서비스 수요업체 100여 개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4개 업체가 평균 3,000만 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23개 업체가 평균 1,400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12개 업체가 6,300만 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각각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술 지원 사업 이외에도 센터는 각종 세미나, 국제 심포지엄 등을 통해 뿌리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시흥시는 제조업의 비중이 높은 도시이며, 특히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하는 뿌리 산업 분야의 기업 밀집도가 높은 도시이다. 전국 최대 규모인 시흥뿌리기술지원센터는 ICT센터 완공, 경기융합기술연구소 내 3D 프린팅 관련 팀 신규 입주, 창업보육센터, 창업 인큐베이터(incubator) 등 제반 인프라를 완성해 가면서 시흥 지역의 뿌리 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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