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시흥시에 묘와 정려문이 있는 조선 후기의 충신.

[가계]

권이길(權頤吉)[1588~1627]의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자순(子順). 아버지는 여산부사 권곤(權鵾)이고, 처는 예천 임씨(醴泉林氏)이다.

[활동 사항]

권이길의 자세한 활동 사항은 알 수 없다. 1627년(인조 5)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평양판관(平壤判官)으로서 황해도 순안에 침략한 적군을 삭주부사 이명길(李明吉), 좌척후장(左斥候將) 정지한(鄭之罕), 파총(把摠) 이충백(李忠伯)·정대익(鄭大翼) 등과 추격하여 사살하였지만 화살에 맞아 평안도 평양 보통문(普通門)에서 사망하였다. 1594년(선조 27) 출생한 아내 예천 임씨는 남편이 전사하자 남장을 한 채 노비 두 명과 함께 보통문 밖에서 남편의 시체를 찾아와 선영에 장사 지내고 순절하였다.

[묘소]

경기도 시흥시 산현동에 묘가 있다.

[상훈과 추모]

1627년(인조 5) 3월 15일 권이길을 포상 증직하고 처자를 구휼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 병조참판에 추증되었고 숙종 때 정려(旌閭)되었다. 아내 예천 임씨에게도 1817년(순조 17) 9월 26일에 정려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