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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1086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시지은

[정의]

경기도 시흥시의 농촌 마을에서 소가 논이나 밭을 가는 일을 하도록 가르치고 다루는 일.

[개설]

전통 사회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소가 필요하였다. 특히 논이나 밭을 갈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가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앞니가 빠지기 전의 생후 2개월 된 중송아지 때부터 일을 가르쳤다.

[생활 민속적 사항]

1950년대까지만 해도 시흥 지역 대부분의 농촌 마을에서는 거주 호수의 1/5 정도만 소를 부렸다. 매화동 새터말, 방산동 방골, 금이동 거멀 등에서는 거주 호수의 절반가량이 소를 부렸다. 송아지는 생후 3개월 정도 지나면 어미젖을 완전히 떼고 목에 고삐를 걸게 되는데 이를 '목매기'라고 부른다. 목매기로 지내다가 뿔이 어느 정도 나게 되면 코를 뚫어서 코뚜레를 채우고, 생후 2년이 지나면 송아지의 앞니가 빠지게 된다. 코뚜레는 채웠으나 앞니가 빠지지 않은 송아지를 시흥 지역에서는 '중송아지' 또는 '동그레기'라 불렀다.

일소로 부릴 소는 중송아지 때부터 일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수소는 일을 잘 하지만 거칠기 때문에 주로 암소에게 일을 가르쳐 일소로 부리는 경우가 많았다. 소값이 비쌌기 때문에 일소를 부릴 수 없는 집에서는 다른 집에서 일소를 빌려야 했다. 시흥 지역에서는 소를 빌린 값을 치르는 방법에 두 가지가 있었다. 필요할 때 소를 빌리고 사람의 일로 갚는 ‘소 품앗이’가 일반적이었는데, 소를 하루 빌리면 소 주인의 집에서 하루 또는 이틀분의 일을 해 주어야 하는 등 소품의 대가는 마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소 품앗이 외에 일정한 양의 쌀을 주고 일년 동안 소를 빌리는 '도지소(賭地-)'의 방법도 있다.

소 쟁기질은 아무나 할 수 없기 때문에 소를 빌리면서 소를 부리는 사람까지 같이 빌리면 소품을 더 주어야 했다. 소 쟁기질을 '신일'이라고 하는데, 소를 부릴 수 있는 머슴은 '상머슴' 또는 '신일꾼'이라고 해서 가장 좋은 대우를 받기도 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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