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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 안강망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1071
한자 沿岸鮟鱇網
영어공식명칭 Stow Nets on Anchor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혜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그물|강제 함정 그물|장망류|어법
재질 자루그물|닻|범포|부표|부자

[정의]

경기도 시흥 해역 일대에서 행해지던 일종의 어로 방식 또는 어구.

[개설]

안강망(鮟鱇網)은 자루 또는 원추형 형태의 그물을 한 개의 닻으로 고정하여 설치하고 조류를 따라 자루그물에 들어온 물고기를 잡는 어업 또는 어구이다. 안강망은 끝자루가 달린 자루그물, 범포[쫑대 또는 뻗침대], 부표, 닻, 닻줄, 부자(浮子)[물속에서 어구를 뜨게 하거나 그 형상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어구에 부착하는 물건] 등으로 구성된다. 안강망은 8톤 이하는 연안 안강망으로, 8톤 이상은 근해 안강망으로 구분한다. 연안 안강망은 주로 멸치·젓새우·베도라치·꽃게·주꾸미 등을 어획하고, 근해 안강망은 주로 강달이·갈치·멸치·참조기·젓새우 등을 어획한다.

시흥 해역에서는 1940년을 전후해서 안강망 어업이 도입되어 포패(捕貝) 어업, 건강망 어업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하지만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은 1990년대까지 유사한데, 안강망 어업이 중선배[큰 물고기나 기타 어류를 잡는 중요한 배] 선단 규모와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자본의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시흥 해역에서는 가장 왕성했던 건강망 조업이 1990년대 갯벌의 쇠퇴와 함께 사라지면서 점차 유자망(流刺網), 낭장망(囊長網), 연승(延繩)[주낙], 연안 안강망 어업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시흥 해역의 연안 안강망 어선들은 7~10톤 내외의 어선으로 3~4시간 걸리는 비열도, 덕적도, 승봉도, 연평도 해역에 진출하여 새우·조기·병어·삼치 등 다양한 어종을 어획한다.

[연원 및 변천]

시흥 해역에는 1940년을 전후해서 안강망이 도입되었으나 안강망은 상대적으로 큰 자본이 들어 소자본 어민들에게 부담이 되었다. 또 갯벌이 발달된 시흥 해역의 특성상 포패 어업, 건강망 어업의 위상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일제강점기와 광복, 1960~1980년대를 지나면서 면사(綿絲) 그물에서 나일론 그물로 교체되고, 그물의 입구 전개 장치가 수해[재래식 안강망의 아가리 윗부분에 댄 가름대]와 암해[재래식 안강망 아가리의 아랫부분에 긴 통나무를 이어 댄 가름대]에서 범포로 교체되는 등의 발전을 거쳐 현재와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2018년 현재 시흥 해역에서는 연안 안강망으로 조업하는 어선들이 극히 적다. 어족과 어군이 풍부하지 않은 환경에서 7톤 이상에 6~7명 이상의 인원이 함께 조업하는 것이 효율성·경제성 면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형태]

큰 자루 형태의 그물 입구에 네 갈래 줄을 달고 갈래줄을 하나로 모아 닻을 달아 고정한다. 그물 입구 양쪽에는 범포와 범포 뜸[부자]을 달아 그물 입구가 상하로 벌어지도록 한다. 자루 뒤쪽에는 끝자루가 있어 자루그물에 들어온 물고기를 가두고, 어부가 끝자루만 들어 올려 어획물을 수거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안강망 어선은 안강망 이외에 어군 탐지기, 양망기(揚網機)[그물을 걷어 올리는 기계], 줄을 감아올리는 사이드 드럼(side drum), 정박용 밧줄을 감는 캡스턴(capstan) 등을 갖추고 있다.

안강망은 어구의 형태나 어획 원리가 주목망(柱木網), 낭장망과 유사하면서도 차이가 난다. 주목망은 두 개의 주목과 두 개의 닻을 이용해 그물 입구를 벌리고 고정하는 형태이며 어구의 이동과 설치가 용이하지 않아 대체적으로 일정 기간 동안 설치된 장소에서 이동하지 않는다. 이와 달리 안강망은 주목이 아닌 범포를 사용해 그물 입구를 전개하고, 어구를 고정하는 닻도 한 개만 사용해서 그물의 이동과 설치가 용이하다. 낭장망은 날개그물이 있고 닻이나 말목을 이용해 그물 입구를 벌리고 어구를 고정시키며 끝자루 부분도 닻을 달아 고정시키고 있어서 조류의 방향이 바뀌어도 그물의 방향이 전환되지 않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어선이 첫 출항하게 되는 음력 정월 보름 무렵에 풍어(豐漁)와 안녕을 기원하는 배고사(-告祀)를 지낸다. 제물로 떡 한 시루, 돼지머리, 포[북어·민어], 막걸리[소주] 등을 갖추고 간단하게 진행된다. 고사가 끝나면 막걸리를 배의 여기저기에 뿌리며 풍어와 안녕을 축원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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