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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1070
한자 囊長網
영어공식명칭 Long Bag Set Net
이칭/별칭 지왕,쥐왕,지왕 그물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혜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어업 도구
재질 자루그물|날개그물|멍|뜸|부포|부표

[정의]

경기도 시흥시의 해역 일대에서 행해지던 어법 중의 하나이며 양쪽에 날개그물이 달린 자루 형태의 그물을 고정시켜 물고기를 잡는 어법 또는 어구.

[개설]

낭장망(囊長網)은 날개그물이 달린 커다란 자루 형태의 그물을 주목(柱木)이나 닻으로 고정하고 조류를 따라 들어온 물고기를 포획하는 방식의 어법 또는 어구를 말한다. 자루 형태의 그물과 조석(朝夕) 간만(干滿)의 차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전통 어법인 주목망(柱木網), 일본에서 유래한 안강망(鮟鱇網)과 유사하면서도 차이를 보인다. 주목망이 물살이 빠른 길목에 그물을 일정 기간 고정해 두고 어획하는 것과 달리 낭장망은 이동해서 설치가 가능하다. 안강망이 닻 한 개로 고정하는 방식이라면, 낭장망은 양쪽 날개와 끝자루 부분을 멍[그물 따위의 어구를 물속에 고정하려고 쓰는 물건]이나 닻, 주목 등을 이용해 고정한다는 차이가 있다.

시흥 지역 어부들은 낭장망을 '지왕' 또는 '쥐왕'이라고 불렀고, 낭장망 어선을 '지왕배', '쥐왕배'라고 불렀다. 1978년도 조사에 의하면 옛 시흥군 소래면의 경우 180척의 소형 어선 중 160척이 낭장망 어선이었다고 할 정도로 일반화된 조업 방식이었다. 2018년 현재에도 시흥 해역에서는 유자망(流刺網)과 함께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조업 방식이며 주로 팔미도, 비열도, 덕적도 해역에서 조업이 이루어진다. 낭장망 어법으로는 광어, 농어, 민어, 꽃게, 새우, 황새기, 전어, 삼치 등을 어획한다.

[연원 및 변천]

낭장망은 주목망이 진보·발전된 형태이다. 자루 형태의 그물과 빠른 물살의 조류를 이용해 어획하는 방식은 주목망과 동일하나, 주목 또는 말장을 이용해 그물을 한 장소에 고정했던 주목망과 달리 멍이나 닻을 고정 장치로 이용해 이동하면서 그물을 설치하는 장점이 있다. 시흥 해역 어부들은 갯벌의 소멸로 주목망이 점차 사라지자 소형 어선을 이용한 낭장망으로 대체하여 조업 활동을 하게 되었고, 현재는 유자망과 함께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조업 방식이다.

[형태]

큰 자루 형태의 그물 입구 양쪽에 날개그물이 달려 있고, 날개 끝에는 줄로 멍이나 닻을 연결해 고정한다. 그물 입구와 날개의 상단부에 뜸[물에 띄워서 그물, 낚시 따위의 어구를 위쪽으로 지탱하는 데에 쓰는 물건]을 달아 그물 입구가 상하로 벌어지게 한다. 예전에는 낭장망 자루 뒤쪽 부분인 끝자루에도 닻을 달았는데, 근래에는 양 날개 부분에만 닻을 다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끝자루는 자루그물에 들어온 물고기를 가두는 기능을 하고, 어선은 끝자루만 들어올려 어획물을 수거할 수 있다. 낭장망 어선은 낭장망 이외에 줄을 감아올리는 장치인 사이드 드럼(side drum), 끝자루에 담긴 어획물을 퍼 나르는 쪽지 그물 등을 갖추고 있다. 5~7톤 규모의 어선에 6명 안팎의 인력이 조업에 참여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음력 정월 보름에 첫 출항을 기념하여 배고사(-告祀)를 지낸다. 제물은 떡·돼지머리·포·막걸리 등을 간단하게 마련하여 한 해 동안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고사가 끝나면 막걸리를 배의 여기저기에 뿌려 축원한다.

[참고문헌]
  • 『시흥시사』 (시흥시사편찬위원회, 2007)
  • 인천어업정보통신국과 함께 하는 바다세상(https://blog.naver.com/incheon_sh)
  • 인터뷰(오이도 토박이 정용택, 남, 80세, 2017. 12. 21.)
  • 인터뷰(월곶어촌계 송선일, 남, 55세, 2018.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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