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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1066
한자 烏耳島-
영어공식명칭 Surf Clam Noodles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혜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향토 음식
재료 동죽|국수|파|마늘|고춧가루|간장|깨

[정의]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 지역에서 즐겨 먹던 동죽 조갯살을 고명으로 얹은 국수.

[개설]

오이도 동죽 국수는 시흥시 오이도 지역 사람들이 즐겨 먹던 음식 중의 하나로, 양념한 동죽 조갯살을 고명으로 얹은 국수를 말한다. 동죽 국수는 평상시에 먹는 일상식이기보다는 결혼식, 잔치, 초상, 모내기 철과 같이 사람이 여럿 모이는 행사에서 특별식으로 만들어 먹었다. 동죽을 삶아 조갯살을 발라내어 고춧가루, 파, 마늘, 깨, 간장 등으로 양념을 하여 삶은 국수 위에 고명으로 얹어서 먹는다.

1984년에 시작해서 1994년에 마무리된 시화지구 개발 사업 전에 오이도는 갯벌이 잘 발달되어 [서해안 지역에서 행해지던 전통적인 어로법], 건강망[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갯벌에 그물을 치는 방식] 등을 이용한 어업과 조개 채취가 활발했다. 오이도 갯벌에서는 동죽, 모시조개[가무락], 맛, 피조개, 빗죽[아린조개], 죽갑[돌맛조개] 등등 다양한 조개가 많이 잡혔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잡힌 것이 동죽이다. 통계에 의하면 1983년 한 해에 오이도에서 채취한 동죽의 총량이 약 2,108톤으로 집계될 정도로 풍부했다. 오이도 사람들은 이처럼 풍부하게 잡히는 동죽으로 동죽 회 무침, 동죽 국수 등과 같은 특색 있는 향토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연원 및 변천]

오이도 지역 사람들이 언제부터 동죽 국수를 먹었는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오이도에서 가장 흔하게 잡히던 조개가 동죽인 점을 고려하면 동죽 국수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을 것이다. 시화지구 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는 1994년 즈음에는 갯벌이 많이 쇠퇴하게 되고, 입어권(入漁權)을 포함한 어업권이 전면 금지되면서 어패류 채취와 조업이 불가능해졌다.

오이도 인근에서 2000년 전후까지도 동죽 채취와 판매가 일정 정도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점차 동죽을 이용한 동죽 회 무침·동죽 국수 등은 보기 어렵게 되었다. 현재는 동죽 조갯살을 양념해서 고명으로 얹는 전통 방식이 아니지만, 일부 가정이나 향토 음식점에서 바지락 대신 동죽으로 육수를 내어 소면이나 칼국수를 말아 먹는 형태의 동죽 국수를 선보이기도 한다.

[만드는 법]

갯벌에서 동죽을 채취한다. 다 자란 동죽은 말캉하여 식감이 좋지 않으므로 구슬 크기의 동죽을 선별해서 잡는다. 동죽은 모래가 비교적 많은 편에 속하므로 하루 정도 해감한 후 깨끗이 씻는다. 끓는 물에 동죽을 넣고 동죽이 입을 벌리면 건져 조갯살을 발라낸다. 발라낸 조갯살에 간장, 고춧가루, 파, 마늘, 깨 등을 양념한다. 국수를 삶아 건진 후 찬물에 씻어 그릇에 일 인분씩 담고 멸치 육수를 붓는다. 국수 위에 양념한 동죽 조갯살을 고명으로 얹어 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오이도 동죽 국수는 잔칫날, 초상날, 모내기 철 등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할 경우에 주로 만들어 먹거나 대접한 특별식이었다. 따라서 오이도 토박이들은 지금도 동죽 국수를 언급하면 오이도의 옛 정취와 잔칫날 시끌벅적한 풍경 등을 떠올리며 향수에 젖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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