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시흥시의 산업 중 완성품, 타 산업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것과 관련된 업종 및 건설업.

[개설]

2차 산업은 흔히 제조업과 동의어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학적 의미에서의 2차 산업과 한국표준산업분류[10차, 2017. 1. 13. 고시]에서의 제조업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경제학적 의미의 2차 산업은 한 나라의 경제에서 1차 산업으로부터 공급되는 원료를 가공하여 소비재나 생산재를 만드는 경제 활동을 지칭한다. 여기서 생산재는 다른 2차 산업 부문에서 완제품, 완제품의 부품, 소비재 및 비소비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자본재 등으로 사용된다. 반면, 한국표준산업분류에서의 제조업은 '원재료에 물리적·화학적 작용을 가하여 투입된 원재료를 성질이 다른 새로운 제품으로 전환시키는 산업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식료품 제조업으로부터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수리업 등에 이르는 35개 업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황]

시흥시의 2차 산업은 2015년 통계 자료를 보면 사업체 수 1만 3113개, 종사자 수 9만 9520명으로 시흥시 전체 사업체 수의 34.32%, 종사자 수의 52.4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 전체 평균인 사업체 수 비중 18.5%와 종사자 수 비중 32.3%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시흥시 사업체당 종사자 수의 경우 1차 산업은 3.5명, 2차 산업은 7.6명, 3차 산업은 3.6명으로 2차 산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주로 입주해 있는 시화국가산업단지[시화공단],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 등 대규모 산업단지로 인한 것이다.

2015년 현재 시흥시의 제조업은 사업체 수 1만 2044개 업체에 종사자 수 9만 2280명으로 시흥시 2차 산업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업체의 91.8%, 종사자 수 92.7%]. 좀 더 세부적으로 종사자 수 10인 이상인 제조업체만을 살펴보면 사업체 수는 1,825개로 급감하며, 종사자 수도 5만 4987명으로 감소한다. 개별 기업당 통계로 보면 10인 이상을 고용한 제조업체는 사업체 수로는 전체의 15.2%이나 종사자 수로는 59.6%를 차지한다. 이는 일정한 규모를 갖춘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용 효과를 유발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제조업 다음으로는 건설업이 972개 사업체에서 6,322명을 고용하고 있었고, 하수·폐기물 처리·원료 재생 및 환경 복원업이 91개 사업체에 747명,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 사업이 6개 사업체에 171명으로 각각 집계되었다.

시흥시의 2차 산업은 제조업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시화국가산업단지와 시화멀티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산업단지를 보유한 시흥시로서는 자연스러울 수 있는 현상이나 상당수 제조업체들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제조업의 경우 10인 미만을 고용한 사업체가 사업체 수의 84.8%를 차지하는 반면 종사자 수 비중은 40.4%에 지나지 않았다. 업체당 고용자 수의 경우도 10인 이상인 업체는 30.1명을 고용하고 있는 반면 10인 미만인 업체는 3.6명에 지나지 않았다. 참고로 국가산업단지 전국 평균의 경우 제조업의 고용 인력 규모는 21.9명인 반면 시흥국가산업단지 제조업의 고용 인력 규모는 11.7명이었다.

[의의와 평가]

시흥시는 시화국가산업단지와 시화멀티테크노밸리라는 2개의 국가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어 경기도 전체 평균보다 2차 산업, 특히 제조업의 비중이 매우 높은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시흥시 관내 제조업체들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영세한 점은 향후 개선이 필요하다. 시흥시는 시화국가산업단지의 경우 산업 구조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신규로 조성된 시화멀티테크노밸리는 첨단산업의 구성비를 높이고 있다. 이 밖에도 시흥시는 관내 제조업체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신용보증재단, 시흥산업진흥원 등의 유관 기관과 함께 중소기업 자금 지원, 산업 인프라 기반 마련, 뿌리 산업 육성 등의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