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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0047
한자 鹽田
영어공식명칭 Salt Field
이칭/별칭 소금밭,염밭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손승호

[정의]

경기도 시흥시에서 바닷물을 이용하여 소금을 만들기 위해 논처럼 조성한 곳.

[개설]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드는 염전은 바닷물을 끌어들이기 쉬운 해안가에서 일찍부터 발달하였다. 소금밭 또는 염밭이라고도 불리는 염전에는 여러 유형이 있지만, 가장 널리 이용된 것은 바닷물을 햇볕과 바람 등을 이용하여 증발시킴으로써 소금을 만드는 천일염전(天日鹽田)이다.

경기만에 접해 있고 넓은 개펄이 발달해 있던 시흥 지역은 대규모의 염전을 조성하기에 유리해서 일찍부터 천일염전이 발달하였다. 천일염 생산을 위해서는 강수량이 적고 일조량이 많아야 하는데, 시흥 지역은 이러한 자연조건이 충족된 곳이다. 시흥 지역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천일염 생산지인 인천의 주안염전에 이어 1920년대와 1930년대에 대규모의 염전이 조성되었다.

[군자염전]

군자염전은 시흥시의 육지부에서 오이도까지 펼쳐진 간석지를 기반으로 1925년에 조성되었다. 염전 조성과 함께 오이도는 육지에 연결되었다. 당시 시흥군 군자면 일대에 조성되면서 섬이었던 오이도를 비롯하여 옥구도가 모두 간척지로 육지화되었다. 군자염전은 지금의 죽율동 큰말정왕동 봉화산 아래에서 오이도를 향해 제방을 쌓은 다음 그 안쪽 땅을 염전으로 개발하였다. 1980년대 초반까지 군자염전의 소금 생산량은 우리나라 소금 생산량의 10% 정도를 차지하였다.

군자염전은 1980년대까지 소금을 생산했지만, 1987년 시화지구 개발사업지구에 편입되어 공업용지와 주거용지로 전용되면서 과거 염전의 모습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고, 지금은 그 자리에 정왕동의 시가지와 시화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다. 법정동인 정왕동정왕본동정왕1~4동의 행정동으로 구성되는데, 정왕본동을 제외한 나머지 행정동이 모두 간척지에 조성되었다.

군자염전이 개발될 때에 평안도 사람들이 내려와 형성한 마을이 평안촌(平安村)이며, 그 동남쪽에는 군자염전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거주하던 염부사(鹽夫舍) 마을이 생겨났다. 그러나 이들 마을 이름도 지도에서 사라진 경우가 많다.

[소래염전]

소래염전은 일제강점기 때인 1934년 10월 조선총독부에서 신축 계획을 수립한 후 일본인이 자금을 투자하고 중국인의 기술을 이용하여 1936년에 완성되었으며 1937년부터 소금 생산을 시작하였다. 조성 당시에는 부천군 소래면 일대에 개발되었는데, 이 염전의 위치는 지금의 시흥시 포동·방산동 일대이며 인천 남동구 만수천과 시흥시 신천의 하구 일대와 포동 해안가에 해당한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골을 따라 개펄을 매립하여 조성되었다.

1960년대에는 면적이 600㏊[6㎢]를 넘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결국 1996년 7월 31일부터는 소금 생산을 중단하였고 일부만 염전의 형태로 남아 있다. 월곶동·장곡동·방산동·포동 일대의 소래염전 터는 일부가 논으로 개간되거나 고속도로와 같은 교통로가 건설되었고, 상당히 넓은 면적은 저습지 형태로 남아 있다.

[소금 운반]

시흥 지역의 소래염전군자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을 수송하기 위해 일제는 수인선 협궤철도를 부설하였다. 일제는 1937년에 개통한 수인선 협궤철도를 이용하여 시흥의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을 인천항으로 운송하거나, 수원역으로 옮긴 뒤 수원역에서 경부선 열차를 이용하여 부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하였다. 당시 인천항에서 수원역으로 연결되는 수인선이 염전을 가로질러 통과하면서 소금을 운반하였다. 수인선 협궤철도는 1995년 12월 31일을 끝으로 폐선되었다.

[사라진 염전]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시흥시에 자리했던 염전은 모두 매립되어 지금은 시흥시에서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은 사라졌다. 전국적으로도 근래에는 정제염(精製鹽)[기계염]이 생산되고 1995년 소금 수입 자유화 조치 이후 수입산 소금이 유통되면서 채산성이 떨어져 염전에서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는 추세이다.

시흥시에서 토지 지목이 염전으로 분류된 면적이 342만 여㎡로 시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하지만, 관광 및 체험 프로그램용으로 생산되는 것 외에 실제 소금이 생산되는 곳은 없다. 시흥시에서는 소래염전이 있던 시흥 갯골시흥갯골생태공원으로 지정하여 친환경 관광지로 조성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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